맏딸콤플렉스가 있는 장녀입니다.
워낙 가난한 집에서 아빠 없이 자랐습니다.
대학은 꿈도 못꿨구요, 고등학교 졸업후 직장 생활 하다가 가난한 친정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으로 서둘러 결혼 했지요.
결혼 11년차.
월급쟁이 남편과 두아이, 30평대 아파트 장만해서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제 친정엄마가 입버릇처럼 늘 하시는 말씀 "난 옛날부터 자식이라면 벌벌 떨면서 살았다, 자식 버리고 가는 여자들 이세상에서 젤 독한것들이다."
우리 삼남매를 금쪽같이 여기며 살았다고 강조를 하시지요.
결혼 후 가난한 친정에 700만원 정도 돈을 빌려주고 못받았습니다.
남편도 받을 생각도 안하고...
그외 두아이 출산후 몸조리 받고 100만원씩 드리고, 제가 사정이 있어서 두달동안 친정엄마한테 큰아이 맡겼을적에도 한달에 100만원씩 200만원 드리고,
그러다보니 친정엄마가 저한테 의지하려 합니다.
사위도 자식인데 장모 모시면 안되냐고 하시더라구요.
"내가 먹으면 얼마나 먹고 쓰면 얼마나 쓴다고 .. "이런 말씀 하시구요.
작년부터는 평생 식당일 하신 친정엄마가 안쓰러워서 차라리 젊은 제가 직장을 다니는게 낫겠다 싶어 제 아이들을 맡기고(큰아이는 초등학생) 제가 직장을 다녔습니다.
한달에 60만원씩 드리구요.
그러다보니 결국 친정엄마입에서 "내가 그냥 니네집에 들어와서 살아야겠다."하십니다.
저도 나쁠것 없다 생각해서 그러라고 했지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리 동생들한테 엄마 용돈은 받는다고 해도 엄마의 노후를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함께 사는 남동생이 자신의 아이를 봐달라고 해도 거절하시고 굳이 제 아이들을 돌보신다고 고집을 부리더라구요.
그러던중에 제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실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집에서 쉬는 중인데, 친정엄마는 제가 집에 있는 요즘에도 제가 직장 다닐 때와 변함없이 제시간에 오셔서 집안일 하시고, 애들 건사하고....
안주인인 전 남의집에 있는 사람처럼 걷돌고 있네요.
제가 다시 직장을 구해서 나가기를 바라고 계시는데, 전 솔직히 엄마가 부담스러워서 차라리 직장 다니지 말고, 엄마와 거리를 두고 살고 싶은 생각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다시 직장을 구해서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친정엄마가 저희랑 살고 싶어 하시고 남편도 찬성을 하는 상황인데 어찌 해야 할지..
남편도 제가 직장에 다니기를 바랍니다.
경제적으로도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저보다 친정엄마가 애들을 더 잘 봐주시고 집안도 더 깨끗하게 건사 하시거든요.
이른 아침마다 저희집에 출근 하시는 엄마가 부담스러워서 얼른 직장 구해서 나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기도 하답니다.
다시 나가게 되면 친정엄마 짐싸들고 저희집에 들어 오실거 같아서 부담스럽네요.
제 아이들도 늘 "할머니 자고 가."를 연발 하고...
친정엄마랑 저는 성격이 잘 맞지 않거든요.
제가 직장 다니면 모를까, 같이 붙어 있으면 별로 좋지 않아요.
직장 그만두고 쉬는 요즘 내집이 가시방석 같아서 미치겠습니다.
남편이나 친정엄마가 봄 되면 다시 나갈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데, 전 정말 속이 타들어 갑니다.
많은분들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