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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넘들이 너무많아..


BY 슬픈이 2004-02-05

한동안 여기에 들어와서 다른사람들 결혼생활과 나의 결혼생활을 비교하며

그래도 나는 좀 낳은편이지... 하며 마음의 위안아닌 위안을 얻고가곤했다.

그러다 한동안은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고 최근에 다시 아줌마사이트에

출근하기를 두달여간...

그런데 이제 이곳에 다시는 안올란다.

요즘세상엔 미친넘들이 너무 많은것같다.

제 처자식놔두고 다른여자랑 놀아나는 남자들 다 미쳤다.

한동안은 이곳에서 위안을 얻곤했는데 이젠 이곳만 들어오면

화가 치밀고 여자로 태어난게 억울하고 분하다.

세상의 모든남자들이 다 바람피는것같고 아직까지는 착실한 내남편도

이곳 남자들처럼 언제 바람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꾸 메일이나

핸폰을 확인하게 되고 술먹고 오는날은 긴장하게 되고.... 내가

자꾸 병들어가고있는 느낌이다.

정말 세상남자들은 살면서 한번쯤은 바람이란걸 피우는걸까?

내남편은 지금처럼 나만을 평생 사랑하며 살수있을까?

얼마전엔 오로지 시댁식구들과의 갈등만으로 삶을 힘겨워하고 괴로워했다.

그런데 이젠 하나 더 늘어서 신랑까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다. 그렇다고 신랑이 꼬투리잡힐만한 일을 한것도 아닌데...

속상해 코너에 최근들어 바람피는 남편들에 관한 얘기가 너무 많다.

그런 글을 읽노라면 마치 내가 그일을 당한것처럼 가슴한쪽이

아려오고 결혼생활에 대한 회의마저 느끼게된다.

2004년도 주부들의 소망중 한가지가 남편이 바람안피우는거라더니...

정말 망해먹을 세상이다.

우리주부들이 기껏 그런소망을 가져야한단 말인가??

그래서 이곳에 들어오면 더 슬프고 우울하다.

이젠 이곳에 안올란다. 이제부턴 좋은것만 보고 좋은소식만 듣을란다.

그래야 내마음의 의심도 사라지고 기분도 밝아질것같다.

갑자기 "아저씨 좋은뉴스만 나오는 tv없어요?" 하고 묻는 cf가 생각난다.

정말 그런세상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