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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지도않는남푠..


BY 꼬마 2004-02-06

부부모임한지 3달정도 되었어요.

남편과 친분있는 사람들이랑요.

분야는 다르구여. 

3번째 모임하던날 일이 생겼어요.

평소에 남편은 다정한 성격이지만

제가 우울해하거나 침울해하고있을때엔

오히려 차갑게 대하는 아주 특이한 성격이에요.

부부싸움해도 절대로 먼저 화해하진도 않는성격이구요

그런데 그날 남편친구가 부부싸움을 했는지 서먹서먹 하더라구요.

저는 일이 있어서 좀 늦게갔어요.

2차로 술집에 갔는데 남편이 갑자기 친구부인의 손을 잡아주는거에요.

위로한답시구요.  그여자도 가만히 있더라구요.

제가 누구앞에서 누구손을 잡느냐고 했더니 

저한테 오히려 화를 내는거에요.

건배할때도 멀리떨어져있는 그여자의 잔에 먼저 건배하고

마주앉아있는 저는 쳐다보지도 않고

마음아픈 그여자만 주시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우울해할때는 따뜻한 말한마디 해주지않던 사람이

남의 부인이 우울해하는걸 보고 

그렇게 신경을 쓰는거에요.

평소에 남편이 저한테도 그랬더라면

그냥 넘어갔을지도 몰라요.

남편들은 아내보다 남의 여자가 슬퍼하는모습이

더 안타까운지...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