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툭하면 통보하고 우리집에 오는 시엄마때문에 짜증난다.
시엄마는 미국, 우린 영국에 사는데 옆집 드나들듯 왔다 갔다 한다.
첨에는 자주 못 뵈니 오시는 동안이라도 잘 해드려야 겠다 싶어 성심 성의껏 딸 같이 잘 해드렸는데 이젠 그런 내가 너무 편해 버렸는지...
작난 8월에 오셨다 지난 1월에 가셨으면서도 이번달 말에 우리 아가와 내 세례를 죽어도 보셔야 겠단다. 그래서 오시겠단다. 더 이상 참다 못해 한마디 했다.
"어머니, 다음달 아기 돌 잔치 때문에 또 뵐텐데 힘드시지 않으시겠어요?"
어머니왈 ,
"왜? 세례식같은 중요한 걸 어떻게 안보니? 내가 오는게 불편하니 내가 어렵냐? "
나 첨으로 눈 질끈 감고 대답했다.
"그럼요, 시어른이신데요"
그랬더니 시어머니 다다다 말해버린다.
"결혼한지 이년이나 됐는데 아직까지 내가 불편하면 안돼지. 앞으로 안보고 살사람도 아닌데... 사람이란게 신기해서 네가 나를 불편하게 느끼면 나도 네가 불편해지지. 또 네가 나를 불편해 하면 네가 안이쁘지."
누가 이뻐해 달랬나? 시어른께 이쁨 받는다는건 곧 자기를 죽이고 시어른이 원하는대로만 해주는 며느리 상이라는건데 난 싫다. 방 두개짜리에서 갓난 아기방 떡 차치하고 아들 거실에서 몇달 재우는것도 부족해서 이젠 통보만 하면 무조건 자기를 환영해주길 바란다. 오면 이것 저것 간섭에 자기집같이 우리 친구도 못오게 하고 나도 어디 못 나가게 하고... 이젠 싫다.
세례 조차 받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