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과 같이 산 지 벌써 4년이 다 되어간다.
첨만났을 땐 성격이 좋아 만나다 같이 살다애 임신하고 결혼신고하고 애 낳고 내내 미루던 식 올 6월에 올릴 예정이다.
그 짧은 4년 동안 나 맘고생 그리도 시켜놓고 그래도 부족한 지 계속 고생시킨다.
요즘엔 위에 염증이 생긴건지 어쩐건지 위가 너무 쓰리고 아프다.
하나하나 늘어놓자면 정말 책이 한 권이다 먼가 전집을 내야될 판이다.
하도 직장 옮겨다녀 월급도 개떡같이 들어와 끝내는 카드쓰다 나 신용불량 걸리게 만들어 놓구선 그래도 부족한 지 눈에 띄지도 않게 잘만 쓰고 댕긴다.
이제 말 배우기 시작한 21개월짜리 아들보기에 챙피하지도 않은지...
겁대가리도 어린애보다 많아 한 번 외박하면 무서워서 집에 전화도 못하고 받으면 혼날까 전화도 죽어라 안 받는다.
맨 첨 외박한 날(그 날은 직장 다닌다고 뻥치고 친군넘이랑 놀러다니다 외박했다) 내가 먼저 겁 먹고 한 멜에다 제발 돌아오라고 사정사정했다. 막상 집에 돌아왔을 때 별 말 없이 넘어갔다.
두번 째 외박한 날(머 생각할 게 많아서 한강에다 차 새우고 그 안에서 잤다나 머라나) 그땐 있는데로 열불나 욕하고 반말하고 지랄중에서도 생지랄을 쳤다.
이번이 세 번째..
걱정? 되지도 않는다. 아주 나 고생시키고 싶어서 안달난 놈 같다. 다행히 오늘이 나 직장 쉬는 날이라 집에서 아들과 신나게 자알~ 놀았다. 중간에 전화 한 번식 하긴 했지만 예상데로 혼날까봐 전화 안 받는다. 차량용 충전기가 있다는 걸 알기에 휴대폰 방전되서 못 받았다는 그런 핑계 통하지도 않는다.
내일은 지 밍방위 훈련 있으니까 어떻게 기어들어오겠지.
이번에 들어오면 내가 딤 챙겨주려고 한다. 아예 나가라고 하려고 한다.
같이 살아봤자 도움도 안되는 인간 나 혼자 애 키워가면서 일하려 마음먹었다.
능력이 없으면 문제나 일으키지 말지 왜 문제를 만들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