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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사는거라면


BY 결혼전으로돌아갈 2004-03-12

오늘 날벼락 맞았읍니다

남편이 저몰래 카드연체금이 있었나봅니다(결혼훨씬전에썼다고 함)

전 전혀몰랐구 담달이 결혼6주년 입니다

오늘 남편이 오랫만에 외식시켜주겠다며 휴가를 냈는데

오전11시경 나갈준비를 하고 있었어여

그런데 누군가 초인종을 괴팍하게 누르는 거였어여

인터폰으로 보니 우락부락하게생긴사람이 보이더라구여

그래서 문열기전에 여보 누가왔는데 얼굴이 무섭게생겨서 문 안열어줬어

했읍니다.

남편이 문을 열아줬구 문열리자 후다닥 3명에 남자가 들어왔읍니다

놀랬읍니다 아니 간떨어 진줄 알았읍니다.

**카드 회사에서 재판했구 재판에서 지셨기에 물품 압류한다고..

텔레비젼 오디오 에어콘 침대 김치냉장고 냉장고 세탁기 컴퓨터..

빨간 딱지 붙이고 갔읍니다

어이가 없고 정신이 나가는듯 했읍니다

나한테 미안했는지 아니 내가 말붙일까봐 겁이났는지

여기저기 전화하고 사람들이 주고간 프린트보구 지방법원 홈페이지들어거서

알아본다 어쩐다 유난을 떨더라구여

내버려 뒀읍니다

1시간쯤 후 ....

어떻게 된거야

정확히94년도에 300만원 썼다구

거이 10년이 다된일이라 해결된줄 알았답니다

내가 그랬어여

카드값은 죽어서도 따라다니는거 몰랐냐구

적반하장

너보구 갚으라고 안해 한달안에 내가 해결하면 되잖아

어이가 업어서...

여지껏 날 어떻게 속였냐구   말못한거 뿐이랍니다

여러님들

이자에 이자가 붙어서 지금 천만원이 넘게 나왔어여

담당자랑 통화했더니 그래도 시간이 많이지나서

그나마 이자 삭감을 자기내딴엔 많이 해준거라고...

어떻게 해야할가여

친정에서 집얻어준거라 은행가서 남편 명의로 대출 받고 이런일이 없었어기에

남편이 신용불량자인줄 몰랐읍니다

결혼전부터 카드도 한장 없길래 이상했지만

자긴 무분별하게 카드쓰는거 이해안가서 카드를 만들지도 안았다는말을

믿은 내가 너무나 바보였읍니다.

6년 결혼생활동안 단한번에 사고도 날속썩게한적도 없어서

무슨결정을 내야겠는데 도저히 ..머리만 아픕니다

그돈 어디다 썼냐구도 묻지 안았어여

오늘 오후에 동서에게 전화로 물었더니

남편이쓴게 아니라네여

동서는 서방님하구 대학커플입니다

20살때부터 사겨서 30에 결혼했으니 그집에대해 잘 알더라구여

난 남편을 27에 만나서 결혼까지 총 8녀됐구 동서는 12년 됐으니까여

 

뿐만아니라 시댁에서 남편명의로 여러카드를 만들어서 썼는데(물론 남편도 동의했으니까

카드가 남편 앞으로 나왔겠죠)자식들 결혼할때마다 부주돈으로 카드값 막고 막고 했답니다

동서는 꼴란 사업 하단고 자식들 등골만 뺐닸고 그럽니다

형님 아주머님이 뭐라했는지 모르지만 그돈 전부 시댁에서 썼을걸요 하는데

전 미치는줄 알았어여

그래서 그럼 동서는 왜 나한테 결혼전에 그런얘기 안했냐니까

다 알구 있는줄 알았답니다

언니는 형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했답니다

남편이 원래 장남이다보니까 힘든 내색을 안한니다

낼 시댁에 전화해서 한바탕 하려구 벼르구 있읍니다

그치만 저 남편 이번 한번은 용서 하려합니다

자기가 알아서 한댔으니 그냥 용서만 할뿐 갚을돈 모른다 할껍니다

갚은돈도 없구 저 지금 다 털어서 90만원이 전재산입니다

여러님들한테 왜 이런 고민을 털어 놨냐면요?

우리집 전세금 1억2천만원이거든요

명의가 남편으로 되있는데

카드회사에서 전세집까지 어떻게 하는건 아닌지요?

그렇담 빨리 명의를 제앞으로 하는 방법은 없는지요?

남편을 만나면서 결혼하고 여기까지 오는동안 내가 너무 남편을 믿고 살았나봅니다

친정부모님께도 정말 아들처럼 잘하고 흠잡을때 없었는데

이렇게 뒤통수 맞을줄은 몰랐읍니다

시부모는 여태 6년동안 다달이60만원씩 받아다 쓰면서

응큼하게도 갚을생각도 않고

자식이 신용불량이되건말건...

 

어찌됐든...

제가 너무 괴로워서 술한잔 먹구 글 쓰는지라

앞뒤내용이 엉망인점 이해바랄게여

더자세히

압류된물건   어떻게 해결할수 없을까여

남편한테 그랬읍니다

딱지붙은 물건 재수 없으니까 가져가고 풀어달라고 하라고

그사람들도 돈 못받을까봐 압류한거 안니가여

아~~~

모르겠읍니다

어찌 이일을 풀어야할지

여러님들

절좀 도와주세여

그런 파렴치한 부모믿에서30년 넘게 맘고생하고 살아온 남편만 불쌍합니다

님들

경험하신분이면 좋겠지만

그래도 아시는 분 계시면 모른척 마시고 좀 도와주세여

아무 생각없이 쿨쿨 자는 남편 ...할말 없읍ㄴ디ㅏ

저녁내내 내춘치만 보다가 쓰러져 자네여

아이가 없는게 이렇게 다행인건 처음입니다

아이에게까지 이런거 보였다면 저 그냥 집에서 나왔을테니까여

님들 답장 주실걸로 알고 저 이만 가야겠네여 그럼 이른 아침입ㄴ다

황사 조심하시군여

꿀물 한잔 마시구 자야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