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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엄마는 꼭 학교에 가야 하나..


BY 아침 2004-03-12

아이가 반장이 되었다고 기뻐합니다.

 

아들은 반장이 되면 애들 조용히 시키고 애들이 자기말을 잘들어서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그랬지요. "그래 그럼 니가 솔선수범해서 청소도 열심히 하고

 

애들도 조용히 시키고 싸움도 안나게 하고 잘해"라고요

 

며칠후 학부모총회가 있다는 통지서를 받았어요

 

제가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총회 같은거에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다른반장 엄마가 전화가 왔어요(반장이 둘이래여 여자 하나,남자하나)

 

다른반은 반장엄마들이 학교에 와서 햄버거도 돌리고 이래 저래 인사 한다면서

 

왜 우리반 남자반장엄마는 아무 말도 없냐고 하면서 전화가 왔드라구요.

 

그엄마도 처음 하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곳저곳에 물어 보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애가 반장이믄 그애가 반장 책임을 하면되는거지

 

왜 엄마까지 학교에 왓다 갓다 해야 하나요.

 

그런걸 해본적도 없고 엄마들 학교에 몰려 다니는것도 안좋아 보이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겟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반장이 되어서 신난다는 아들을 보면 한숨이 납니다.

 

제가 국민학교시절....80년대 초반이였지요......엄마들 치맛바람에 반에서 부자에 공부 잘하고 이쁘고 그런애들 선생님이 이뻐하는거 많이 보았습니다

 

심지어 점심에 도시락을 먹을때도 다른애들은 다들 자기 자리에서 먹는데 그여자애만 선생님책상에 가서 같이 식사를 했어요

 

물론 그애 엄마가 선생님 드실 점심을 항상 싸주셨나바요..전...그걸 경멸했었죠

 

그건 옛날이야긴데......지금도 그런게 난무 하나요...

 

운동회나...소풍때.....엄마들이 바리 바리 싸들고 가서 선생님을 챙겨 주어야 하나요??

 

내가 모자란 엄마인지..................몰르겟어요...

 

내심 아들이 기가 죽을까바 고민도 되지만...할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아요..

 

걱정되네요....왜.....반장은 해가지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