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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조카가 집으로.....


BY 오인 2004-03-14

저의 어린시절도 행복하지 못했읍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자라서  많은 것이  부족한  어린시절이었읍니다.

지금도 그 시절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런데 저의 큰고모님이 계신데,  큰아들이 교통사고로 죽고,  며느리는 재혼하면서

아이들을 키우게 되셨읍니다.  조금 젊으실때는  그럭저럭  남의 일을 해주면서

생계를 이으셨는데,  지금은  80세가 되시고 보니 사는 것이 말이 아닌가 봅니다.

큰 조카가 고2학년이고  여기(전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그동안은  형편이

어려운걸 아는 친구부모님의 도움으로  친구집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지금 그 친구집도 형편이 좋지 않아서  조카가  하숙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달 하숙비가 25만원이나 된다니  노인네가 걱정도 되고,  또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아픕니다.

큰고모님집은 여기서 2시간거리의 시골입니다.

동생이 오랫만에  다니러 갔는데  마음아픈 소식만 듣고 왔읍니다.

우리 남매의  어린시절이 불행해서 인지  그 상황이 더 가슴이 아프고  슬프기만 합니다.

보일러에 기름이 없어서  난방도 제대로 못하고, 용돈도 제대로 주실수 없으니  집에도

자주 들르지 말라고 하신답니다.

남편에게  속상한 이야기를 했더니,  조카를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해주는 남편이 고맙기만합니다.

그렇지만  친정 조카를 데리고 있는 것이  그리 쉬운일도 아닌것 같고,

우리가 사는 형편이 넉넉치 못해서  데리고 있는다는 것도  부담스럽고,

생각은 많으나  어떻게  결론을 내려야 하는지  답이 안나옵니다.

우리는  가게를 하니까  학교 방과후에  조카에게  잔심부름 정도는 시킬수 있느데.

본인의 부담도 조금은  덜해줄수 있다는 장점도 있읍니다.

하지만  내 생각일 뿐이죠.

혹시 이런 경험이 있으시거나,  지금 조카를 데리고 사시는 분들의 에로사항이 있으시면

조언 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