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간호조무사 국가고시 시험을 치뤘죠. 30살의 나이에 1년동안 학원다니면서 참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다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전 꼭! 붙을거라 장담했죠.
저도 그럴거라 생각했습니다. 자신 있었으니까요. 헌데 참 어이없게 떨어졌습니다.
문제 다 풀고 답안지 체크까지 다 마쳤는데 시간도 8분밖에 않남았는데 2문제 고쳐보려
답안지 바꿔달라고 했다가 시험종료 시간이 다 돼 답안지 체크도 다 못하고 이름도
수험번호도 못쓰고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정말 꿈처럼 머리속이 멍하니 울음도 아무생각도 않났습니다.
다들 너무 어이없어 하더군요. 다시 시험보려면 7개월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다들 실력이 충분히 되니 액땜했다치고 가을에 다시 시험보라고 하는데 이 절망감,
안타까움, 자책, 이루 말로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식구들한테는 사실데로 말도 못하고 그냥 시험잘 봤다고만 했습니다.
저 오늘 대학병원에 수술 검사받으러 갑니다.
이곳에도 몇번 글을 올렸었는데 식도재건술이라고 아주 큰 수술이죠.
목부터 배까지 모두 절개하는 수술이고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의술을 자랑하는 서울대
병원에서도 5손가락안에 들정도로 수술사례가 극히 드문 흉부외과 분야에서 가장
힘든수술이라고 그러더군요.
사실 그동안 무섭고 두려워 차이피일 미뤄왔었는데 이젠 자포자기 심정이랄까요.
끝없는 나락으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이제 제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다 의지해야 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