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교육에 열 올리는 나를 보며 남편이 한 말이다.
~그래서 그렇게 잘해서 나중에 무엇이 된다한들 우리하고 그게 무슨 상관인데?
백번 옳은 말이다...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걸고 있는 기대를 보면 넘 무섭다!!!
나는 이러저러해서 그렇게 못 했으니 너는 그렇게 하지말고 꼭 공부 잘해서
네가 선택하는 삶을 살아라...
사실 공부를 잘하지 못해서 선택적 삶을 못사는 것도 아닌데
난 내가 최선을 다하지 못한 많은 삶의 내용들이 마치 공부 하나에 달려있는 듯
아이에게 훈계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다.
일단 공부를 잘하면 많은 걸 선택할 수 있다고 믿어버린다.
그 사이에 상실하게 될 아이의 많은 꿈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멈출 수가 없다.
그렇지만 아이가 제 아빠와 손잡고 행복한 나들이를 한 이 시간
나는 반성한다.
아이를 키우는 건 저런 것이라고...
따뜻함과 재미와 행복을 만끽하며 내 아이가 성장해야 될텐데
학교 공부에 외국어 공부에 놀이까지 스케줄을 들이미는 내가 밉다.
그래봤자 열 두살인데 하다가도 아니 몇년 안남았잖아?(수능을 벌써 걱정하는 내 맘)
하는 내 맘...책도 많이 읽어야하고 뭣도 해야하구 ...이대로 꿈처럼 멈추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