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는것이 참 힘들다
남편의 아주 작은 월급에 한달한달 사는것도 빠듯하다
그래도 아주 절약하며 아이들옷은 얻어다 입히고 내 옷은 거의 안사고 직장에 안다니는 관계로 그냥그냥 티조까리 걸치고 한계절한계절 보내고 살았다 .
아이들옷 싸게 사면 좋아하고 단돈 1000원도 아껴가며 택시안타고 걸어가면 살았는데 어느날 내 자신이 참 바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평생 살아야된다고 생각하니 살기싫다
이 가난을 내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살기 싫다
그런데
지금 죽지못하는것은
지금 내가 죽으면 이 짐 다 내딸에게로 간다 그이유하나때문에 죽을수 없다
큰 부자 아니면 다들 나처럼 사는줄 알았다
이렇게살다보면 좋은날 오겠지 생각하며 아둥바둥 살았다
그런데 알아버렸다
남들은 나처럼 살지 않는다는것을
남편월급이 우리처럼 박하지도 않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다들 기댈언덕이 있다는 것이다
단돈 몇천만원이라도 시댁이나 친정에서 도와줄수 있다는것이다
지금 도와주지않는다지만 유산받을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십원짜리 한장,집한칸 없는 시댁이 이렇게 싫을줄 몰랐다
지금은 같은 생활을 영위하는것 같아도 나중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 내 자신이 싫고 내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힘들다 고말하는 친구들을 보며 나는 그래도 그들이 부럽다
남편도 싫다
다만 아이들에게만 너무 미안하고
내가 그들에게 경제적으로 잘 입히고 먹일수 없고 교육시킬수 없기 때문에 또 그들이 나중에 혹시 돈때문에 꿈을 포길할수 밖에
없을까봐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가슴이 무너진다
살다보면 좋은날 오겠지
이말 정말 아니다
그런날이 올 아무런 희망이 없는데
가난이 싫다
희망도 없어서 더욱 더 살기 싫다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