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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다들 잘 사는거야.


BY 개나리 2004-04-05

우리나라 사람들 왜이리도 잘 사는거야.

아침부터 울진대게 축제 구경하고 대게도 먹을겸 울진으로 향했다.

가는도중에 갑자기 굉음이 나면서 10년째 타고 있는 우리 소형차의 발동기가 터져서

차에서 연기와 타는 냄새 팍팍나고 차가 폭발하는줄 알고 우리 네식구는 차를 갓길에 세우고 논두렁으로 줄행랑을쳤다.

애니카랜드에 전화를 해서 견인차가 오는동안 지나가는 차들을 구경하는데 다들 우리 보다도 잘사는것 같네.

우리는 아무리 아끼고 살아도 능력이 안되는데 다들 뭘해서 그리 잘 사나 궁금타.

드뎌 견인차가 와서 고물수준인 차에 우리 네식구는 타서 끌려가는데 아이들은 놀이기구 타는마냥 즐겁다고 소리지르고....철없는 새끼들이였지.

카센타에 내려 기념으로 사진한방 남기고 거금 15만원주고 차를 겨우겨우 고쳐서 대게축제까정 가니 5시가 넘은시각이였다.

아이들은 배고프다고 난리고 차는 왜그리 밀리고 많이들 왔는지 아이들 한테는 대게 실컷먹자고 말을 되뇌이며 행사장엘 가보니 대게는 넘 비싸서 못 사먹고 칼국수와 맛살파전,꽁치구이만 2만원을 주고 겨우 사 먹었다.

다들 그 비싼 대게를 잘도 뜯어 먹던데 우리는 휴~ 돈이 아까워서 못 먹었다.

글구 아이들한테는 항구에 가서 직접사서 쪄서 주기로하고....

고생해서 가서는 고생하고 겨우 집으로 돌아오니 밤 10시다.

아이들은 피곤에 지쳐 골아 떨어지고...........그래도 아이들이 견인차 타고 끌려가는 스릴과 색다른 경험,대게축제에 가서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그들의 가슴엔 부모님과 함께한 유년의 행복한 추억으로 영원히 가슴에 사진을 찍어놓았기를 확신하면서

.....물질적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합리화 시키면서 .....그래도 우리는 마음은 부자라고 합리화 시키며........그래도 그렇게 생각해봐도 다들 너무 잘사는것 같다.

보여지는 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