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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깔끔 남편


BY 진절머리 나 2004-04-20

이젠 진절머리가 납니다.

혼자 고민하고, 이런 저런 생각 하다 보니, 벌써 자정을 넘었네요.

저는 결혼 10년차 주부 입니다.

저희 남편 집안은 너무 병적으로 깔끔을 떱니다.

첨 시집와서 철없는 며느리가 나름대로 땀흘리며 청소를 해놔 봐야, 새벽녘에 시어머니 저 보란듯 쓸고 딱습니다.

거의 병적으로 깔끔을 떱니다.

한마디로 화장품 샘플 까지 깨끗한 천로 딱습니다.

지금은 따로 삽니다.

근데, 어디가겠어요, 그 깔끔병이............

1주일에 2번 정도는 저희집 이 늘 발칵 뒤집어 집니다.

퇴근하고 온 남편이 청소를 시작하면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더하고 새벽 2~3시 입니다.

어느 주말이고 또 집안 청소 시작하면 , 지 밥 먹는 것, 세수 하는 것도 잊고 치워 댑니다.

코딱지만한 23평 집에 치울게 뭐 있겟습니까?

구석 구석 다 뒤집니다. 그걸 지켜 보는 제 속이 다 뒤집어 집니다.

제 속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 하죠 "신랑이 청소 해줘서 좋겠다고..........." 저 정말 그 소리 들으면 미칠것 같아요.

어젠 어린 둘째가 (21개월) 혼자서 가위질을 하길래 저는 너무 신기하고 (안 가르켜 줬거든요) 해서 칭찬을 해 주고 싶었는데, 방에 잇다 나온 남편 기절합니다.

지저분하게 종이 조각을 흘렸다고.................

그래서 또 부부 싸움 했습니다. 급기야 우는 애기 가위 까지 뺐는 사람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실컷 놀게 하고 청소기로 한번 댕기면 끝날걸 같고...................

하여튼 지저분 한 꼴을 못 봅니다.

제가 보기엔 거의 병입니다.

이젠 정말 정말 지긋 직긋 합니다.

저도 나름 대로 깨끗함을 추구하는 편인데, 늘 남편은 불만 입니다.

애 둘 키우시는 분들 아시죠?

돌아서면 집안이 엉망인것, 그래서 남편 퇴근시간이면 저 청소 다시 하느라 등이 휩니다.

이 사람 정신병 아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