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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난하네요


BY bluepala 2004-04-22

임신38주된 임산부여요

둘쨰인데 첫 아이 임신할때랑 넘 비교되게 힘든날들이었답니다.

다들 둘째가 힘들다고 위로하지만, 직장생활하랴, 입덧하랴(무척힘들었음) 첫애 같이 키우랴... 몸이 정말 말이아니었지요

 

출산휴가를 미리내 지금은 집에있는데요

제 맘이 더욱 무거운것은,

울 시댁어른땜이어요

 

울 시아버지 결혼할때 한푼도 안주셨어요, 돈도 없었지만(사업한다고)

진짜, 지금 생각하믄 내가 왜 울 신랑 좋다고 결혼한다고 했는지...

좌우지간 울 신랑은 정말 착하고 성실하답니다.

시아버지 당신 장모가 사주신 집까지 다 팔고 이제는 겨우 보증금 2000천만원밖에

없다나요.. 내참 기가막혀.. 아니 돈이없으면 빨리 손땔것이지,, 빚까지 져가며

사업을 하다니... 참고로 전 결혼할때 집을 저희친정에서 마련해주었어요..

그러니 집없는 시댁어른들 울 집에 와서 살지도 못해여. 염치없어서..

 

직장은 계속다녀야 하고

육아도 해결해야하고해서 울 집 근처에 방하나 마련해들릴생각이었지요

며칠전 시엄씨랑 전화통화하다가 또 빚이 남아있다는 말에

기가막혁 저도모르게 분하고 속상함을 표현했어요

울 시어머니 전화끝나고 조금있다

바로 신랑한테 전화해서 비참하다느니, 자존심상한다느니, 며느리가 시아버지는 돈 떼먹는

사람으로 안다느니 이런저런 소릴하믄서 당신들 끼리 알아서 살테니 그렇게 알라고 쎌죽하시더랍니다.

 

결혼할때 시어머니 자존심 무척강해 친구도 없고 당신 세계에만 푹 빠져사시는거

알았지만, 그리고 여러번 당했지만, 울시어머니 넘 어른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하나뿐인 당신 며느리 이제 오늘내일 출산앞두고 있고

당신들에게 받은것 없지만 방하나 마련해들릴려고 애쓰는데

서운하믄 나한테 나중에 조용히 타일를 것이지( 사실 나도 억울한데)

바로 아들한데 말하지 않나, 시아버지(사실 시엄씨보다 더 밉다)한테 며느리가 이렇쿵 저렇쿵하다고 하질 않나....

 

지금은 일주일째 내가 전화도 안한다. 넘 속상혀서

 

이제는 물질적인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냥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만 해주시면 되는것을 왠 자존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