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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이란거..


BY 봄비 2004-04-22

배다른 언니가 있습니다.

 

밑으로 여동생이 둘 있구요.

 

언니가 아빠의 딸이라는건 중학교때 알았구요.

 

첨엔 돌아가신 큰아버지의 딸쯤으로(상상에) 생각했어요.

 

할머니랑 사는 언니가 갈적마다 아버지를 아빠라 부르기에 엄마께 물어봤지만 확실한 대답을 해주질 않아서...

 

사실을 알고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사춘기가 지나면서 나보단 언니 처지가 불쌍하다는 생각에 받아들이고 다른 언니들처럼 언니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참 이상하죠...

 

모든 자매가 다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고 있는지금...

 

이상하게 언니에게는 묘한 감정이 있어요.

 

고민을 선뜻 말하기도 그렇고...받아들이는 언니도 그냥 시큰둥한것 같고....

 

조카가 여럿인데도 그 조카만큼은 그리 썩 마음에서 땡기질 않네요.

 

가끔 서로 만나면 언니도 저희 애나 다른 조카들은 그냥 대면대면 한것 같기도 하구요.

 

이런 감정들이 쌓이다보니 어느새 맘속에서 조금씩 멀어져 가네요.

 

살수록 형제 많은게 좋기도 하고 각자 결혼해서 가정 꾸리며 도와가며 사는게 좋으면서도 언니와는 묘하게 서로를 비교하며 산다고 그럴까?

 

사실 집에 언니식구들이 놀러올때도 있고 동생네 식구들이 놀러올때도 있지만 제 마은은 사뭇 다릅니다.

 

동생네 식구들은 그냥 편하고 조카에게도 가끔 장난으로 심한말도 하고 농담도 하고 혼내기도 하는데....

 

언니네 식구들은 왠지 어렵기도 하고....조카에겐 큰소리한번 치기가 좀 그러네요.

 

싸워도 우리애만 혼내게 되고....

 

사실을 알지 못하는 남편이 처형이 어렵다고만 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고집이라면 고집도 생기는것 같은데.....왠지 점점 그럴것 같아 늘 마음  한구석이 아리네요.

 

원래 사람이라 이런맘이 조금씩 생기는건지...아님 제가 성격이 나쁘다보니 이런건지...핏줄이라는거 알다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