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말 나쁜 엄마 입니다.
오늘아침에 큰아이가 감기 기운이 있길래
아침밥을 먹인후 약을 먹겠끔 처음에는 달래면서
시도를 했지요. 참고로 우리큰아이는(5살남자아이) 약먹기를
무진장 싫어하는 애 입니다. 달래다 마지못해서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식이 되어버린거죠. 약 먹일때마다 항상 그랬었지만 이번엔
어떻해서 든지 먹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집을 못꺽이고 유치원 갈 시간에 무진장 야단을 맞고,
애들 장난감 칼집으로 마구 때렸지요. 정말 전 정신이 나간줄 알았
어요. 애가 약을 안먹으니 화가 나니깐 매부터 들게 됩니다.
애가 나중엔 "엄마 너무 무서워" 라고 말하더라구요.
"약 먹어 안먹어 안먹으면 계속 맞는다" 하면서 안먹으면 계속
때렸습니다. "하나 둘 셋 할때 안먹으면 또 맞어" 하면서 계속
발바다 손등 온몸에 화풀이 하듯이 순간적으로 그렇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유치원차 올시간이 되어서 보냈습니다.
보내고 나니 맘이 너무 아파서 눈물만 계속 나더군요.
혹시 유치원에 가서 기죽어 있을까봐 전화 했더니
평소랑 똑같이 잘한다고 해서 맘은 놓였지만...
하지만 이것만이 아니었어요.
유치원 끝나고 집에 와서 또 약때문에 큰아이 맞았습니다
아침에 맞는것 몇배로 말이예요. 약먹을때 입 안벌린다고
입도 때리고 볼도 , 손도 발도 마구 또 맞았습니다.
나중에는 아빠 찾더라구요 아빠 몇시에 오냐고 아빠한테 전화한다고
엄마 무섭다고만 하구요 괜히 애 한테 화풀이 하는것 같아요
내 성질대로 안되서 그런것 같아요
평소에도 말로 야단치다가 안되면 가끔씩 매를 들었었지만
이번에는 내가 보기에도 친엄마가 아닌 것 같이 이성을 잃을 정도로
큰애 한테 심하게 한것 같아서 후회가 막심합나다.
둘째가 태어나도 큰아이를 예뻐할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내리 사랑이란게 있나 봅니다. 난 안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둘째가 태어난지 한달조금 넘었는데....
질투도 안하는 것같이 은근이 합니다. 자기한테 화만내면 "엄마 안사
랑해" 라고 말하고 "엄만 동생만 사랑하고 " 라고 합니다.
아무튼 그간에 쌓였던 화가 오늘 폭발 한 것입니다.
큰애 한테는 너무나도 못된 엄마 입니다.
안그래도 둘째한테만 매달리다 보니깐 큰애가 불쌍하고 안쓰러워 보
이긴했지만 더 못챙겨주는 내가 더 미웠습니다.
항상 야단도 안해야지 안해야지 맘먹으면 그게 깨지곤 합니다.
때리고나서는 무지하게 후회만 되고 그순간을 왜 내가 참지
못했을까 하면서 울곤 한답니다. 오늘은 너무나도 우리큰아이 한테
상처만 준것같아서 정말로 전 나쁜엄마인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아이들 야단 칠때 저만큼은 아니겠지요?
누가 무슨 말이라도 좀 해주세요.
저만 이런 건지요 때리고도 정말 맘 아파서도 속상합니다.
우리 불쌍한 큰아이 이젠 오늘이후로 정말로 엄마가
매를 안들것을 맹세할께 우리 큰아이 한테 후회할짓 안할께
엄마가 너무나도 미안하구나 오늘 있던일들 다신 없을꺼야
그리고 엄마는 너도 사랑하고 동생도 똑같이 사랑해
이젠 정말로 야단을 쳐도 말로만 할께
우리 애가 상처 안받았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전 정말 나쁘죠.
곤히 자고 있는 큰아들 얼굴을 보니깐 또 눈물이 마구
쏟아지네요. 아들아 이 엄마가 너무 미안해....
내일은 너한테 더 좋은 엄마 무섭지 않은 엄마가 될께
우리 큰아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