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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역할


BY 우주 2004-04-24

초등1학년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는 많이 산만한 편인데다  아집이 강해 한 번씩 말이 통하지않아 속이 상할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도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으리라 짐작은 하고 있었죠.

학기 초에 감기로 3일 정도 결석을 하고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 말씀이

" 오랜 만이네. 그 동안 안봐서 좋았는데........."

하시더랍니다.

그 얘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 엄마, 우리 선생님 왜 그런말해? 내가 00초등학교 학생이 아니길 바라시는 것 같아."

저는 이 말에 충격을 받았지만 선생님이 농담하셨거니하고 이해하려고 애썼죠.

그 뒤에도  그림을 너무 못 그린다며 타박하시는등 여러가지 사소한 일들이 지나가면서 마음을 굳게 먹고 아들을 강하게 키우자는 신념으로 선생님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교육관이시리라 믿었죠.

근데 오늘 우리애가 허리 뒷부분을 다쳐왔더라구요.

이 상처 어디서 났냐고 물으니 모르더군요.

그리고 몇시간뒤 아이가 담임선생님이 이 세상에서 너무너무 밉다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 전에 전에는 자로 손바닥을 때렸지만 오늘은 발로 허리 부분을 찼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전 그 상처가  발에 차인 상처라는걸 알았어요.

그래서 왜 선생님께 발로 차였냐니깐 가정통신문 나눠 주시면서 말씀하실때 선생님말씀 안 듣고 장난쳤다는 거예요.

그래요. 우리애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쳐요.

하지만 아직 선생님의 존재가 절대적인 많은 학생들 앞에서 우리아인 발로 차일 정도로 무시해도되는 그런 친구로 전락하고 말았어요.

아인 아직 순진해서인지  자신이 무슨일을 당했는지 몰라요.

근데 오늘 당장 반 친구에게도 발로 차여왔더라구요.

그렇게 우리아인 반 아이들 사이에서도 무시당하는 느낌이  저를 괴롭힙니다.

그래서 전학을 각오하고 선생님께 왜 그런 행동을 하셨는지 묻고싶지만, 우리나라 사회에서 이런 일로 전학한다고 달라질건 없겠다는 생각에 참을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답답하고 가슴아픕니다.

선생님의 역할이란 뛰어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아닌 모자라는 아이에게 사회에 보다 나은 적응을  위해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조력자로 알고있지만 그렇지못한 현실을 안타까워해야하는지 뛰어난 아이로 길들이지 못한 저 자신의 문제인지 정말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