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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가 홀로 유학을 떠난다면..........?


BY 떠나고싶다..... 2004-04-28

유학을 가고 싶다...

여기서 계속살게되면 아이도 낳아야 하고 집안 살림만 해야 한다.

결혼한지 이제 6개월... 연애기간 6년...

 

무기력증에 빠져서... 집안청소도... 음식도...신랑 챙기기도 다~~~~~~ 귀찮다.

 

신랑이 너무 바쁜탓에 내가 이렇게 되어버렸다.

아침, 저녁밥..반찬을 만들어놔도 일찍가고 늦게 오니... 냉장고에선 만들어 놓은

반찬들이 썪어간다...

해놓으면 뭐하나... 이렇게 쓰레기통으로 버려질것을...

마트에 가면 이것저것 사들인다(음식재료들...) 하지만, 일주일동안 한번도

냉장고 도어를 열지 않으니 모두 쓰레기통으로 향하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그렇게도 하고 싶던 결혼을 했는데......................... 지금 내모습은.....?

 

유학가고 싶다...

신랑도 첨엔 반대하더니 지금은 다녀 오란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시댁식구들에게 자기가 잘 말씀 드린다고..... 다~ 자기 몫이라고......

 

일본으로 일단은 1년 어학연수를 다녀올 생각인데...

 

사람들은 나보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가냐는 둥...

유학 마치고 와서 뭘 할지 생각해 봤냐는 둥...

미친짓이라는 둥...

신랑이 아무리 다녀오라해도 시댁식구를 설득&이해시켜준다 해도

내가 해결하고 가야한다는 둥...

신랑이 불쌍하지도 않냐는 둥...

 

날 가로 막는다...!!

 

그 사람들의 조언들이 다 맞는 소리란거 다 알아!!!!!!!!!!!!!!!!!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갈것 같다.

이런 꿈을 접고...아이 낳고 평범하게 한국 아줌마로 살아간다는 게 어색하고

적응이 안될것 같아!!

아직 내가 결혼한 사람으로서의 정신력이 흐릿해서인지....

 

그리고 '나' 라는 사람은 아이를 낳으면 안될것 같아!

정신상태가 미숙해!!

 

워낙 바쁜 사람이라서 내 손길이 닿지 않아도 잘 살 사람인데...!!

 

내 자리가 없다...

 

회사에도 우리 신혼집에도... 날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무도... 아무도  없...다...!!

 

아는사람 없는 타국에 가서 새로 시작하고 싶어!!

결혼한 사실을 부인하고 싶다.

결혼을 취소하고 싶다.

아줌마라는 소리가 너무 거슬린다.

아이 낳기도 싫다.

모두가 다~ 귀찮다.

 

너무나 막연한 생각들.... 유학가서 어찌어찌 살건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단지 현실도피식으로 떠나려는 나도 답답해 죽겠다..

 

하지만.....

나...

지금 너무 힘들다...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