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1

아가야..자리 빨리 잡아다오..


BY 데미안 2004-05-01

첫애를 너무 잘 낳아 둘째도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뜻박에 둔위란 말을 저번주에 들엇다.

엉덩이 치켜올리는 자세도 하고 나름대로 체조도 하고 있는데..

아직 딱딱한 머리가 배쪽에서 잡히는걸 보니... 자리를 잡지 않앗나보다.

 

진통의 아픔조차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리라.... 나보다 더 세상으로 나오려고 고생하고 있을 아이를 위해... 그리 맘먹고 있엇는데..

 

둘째 가지고 내맘 몰라주고 도와주지 않은 아이아빠를 엄청 탓하고 미워했는데.. 그것조차 너무 미안하다.

혹여라도 내가 편안하게 해주지 못해 우리아가가 이리 자리잡았나 싶어 ....

 

월요일부터 36주 들어서는데...

 

혹여라도 돌아오는 아이가 있다고 하는데 가느다란 희망만 가지고 있다.

 

아가야 미안하다 널 편안하게 해주지 못한거 같아서..

 

마시지 말라는 커피도 하루한잔 마시고...

 

아빠에게 소리도 지르고.. 화도 내고..

 

널 너무도 사랑하는데..

 

너와 내가 하나되는 진통의 아픔을 거쳐 이세상에서 건강한 널 안아볼수 있도록 간절히 간절히 바란단다..

 

아가야 ..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