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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거 바람난거 맞지요?


BY 내가 왜이러지? 2004-05-02

저는 서른 한살이구요.

세살난 아들있구요.

미국살구요. 칼리지에 다니면서 공부하는데

언제부턴가  백인 남자선생한테 필이 꽂혀서 정신못차리고 방황하고 있어요.

그사람도 저에게 좀 신경을 써주긴 하지만,(그사람이 내게 맘이있는건 서로말로 안해도

느낌으로 알수있는거니깐) 제가 결혼했고  아들이 세살인것 까지 알구요.

 

그사람은 나이는 잘모르겠는데 아마도 30대 후반? 한번 이혼한 경험이 있고..

굉장히 똑똑하고 눈치도 빠르고 좀 선수같은 냄새도 짙어요.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많고..

같은 클라스에 가슴이 크고 아주 섹시한  한국여자애가 있는데  그애에겐 슬쩍

작업도 걸어봤더군요..  암튼 , 좀 "꾼" 이구나 하는생각은 드는데

왜 하루종일 그 사람생각에서 벗어날수 없는건지... 이런 제 모습이 한심하고

제어가 안되요.

 

어떤 토크쇼에서 누가 말하길 여자들은 바람둥이를 싫어하면서 왜 바람둥이한테

넘어가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제가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분명 저사람은 그리 진실해보이거나

편안해보이는 타입은 아닌데 , 왜 내맘을 쭉 빨아들이고 있는지..  그사람을

한번 보면 뭐에 홀린것 처럼 한동안 멍해요.

객관적으로 봐서 그리  잘난 외모나 대단한건 없는데,

왜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질까요?

 

 저는 워낙 꾸미는걸 좋아하고 ,아이낳은 몸매 같지 않아서 , 제가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저를 결혼한 아이엄마라고 생각을 안해요..

그사람 클라스에서 우연히 제가 제 아이 얘기를 하게 됬는데, 그 놀라던  표정이나

실망했던 표정들을  놓치지 않았지요.    암튼, 무어라 딱 꼬집어  말할순 없지만 그사람이 내게 있는  어느정도의 관심은 느껴지겠더라구요.

 

그냥  연예인에게 관심있고 좋아하듯이 맘이 가면 좋은데,

그사람 강의 있는 날이면 (일주일 두번 )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설레이고 기다려지고

행동도 이상해져요.  하루종일 그사람 생각뿐이지요. 그리고 그사람이

내게 약간의 관심을 보이거나 개인적인 말을 걸면 , 하루종일 더 맥을 못추리구요.

너무 궁금한것도 많고 어떻게 하면 그사람과 한번 더 마주칠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해요.

그렇다고 사귀고 싶은건 아닌것 같구요 . 서로 대화도 자연스럽지 않을테고

문화도 너무  다르고 ...

그사람도 워낙 눈치가 빠른사람이라 내가 자기한테 맘이 있는걸  알고 있는것 같긴 해요.

그렇다고 서로  뭔가 표현할수있는 입장이 아니니...

 

우리가 무슨 액션이 있었던건 아니고

부끄러운 행동을 한건 전혀 없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남편에게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내 자신에게 드는 한심함...

한편으론 하루하루가 지루하거나 단조롭지 않고 설레임이 있어서

좋긴한데 ,  그사람에게 자꾸 집착을 하는것 같아 맘이 괴롭네요.

안보면 자연스레 괜찮아 질것 같은데, 그 클라스는 5월 말까지고

다시 안볼생각을 하니 너무 아쉽구요.

맘이 너무 복잡해서 내가 무슨글을 써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런감정 자연스럽게 놔두고  그냥 지내야 할까요?

아니면 어떻게 하면 이런 한심한 상황에서 벗어나 바짝 정신 차릴수있을까요?

제가 외롭고 맘이 허해서 그런걸까요?

 

 1년후에 지금 이런 내모습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너무 한심하고  내가 그때 왜그랬지? 할게 뻔해요.

왜 내마음 인데 내맘데로 컨트롤 하수없는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주문을 외워 봅니다. 내게 씌여진 콩깍지 벗어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