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1년만 살겠다고 해서 들어온 아파트. 정말 뭐 이런 집이 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형편없는 집이었습니다. 첨에 들어올 때 시모는 필요없는 물건을 다 빼준다고 말을 하더니... 수저, 저분, 그릇 등 기본적인 물건부터 장농, 상 같은 큰 물건도 안뺐습니다. 집 청소도 안해주었습니다. 그런 집에서 그런대로 정을 들이면서 살았습니다. 한데...
신랑이 이 집에 신경을 안쓰는 모습을 보면서 이젠 사소한 것들에서도 짜증이 나네요.
결혼을 나하고 한건지 아님 시모랑 한 건지 분간이 안가네요.
이렇게 살거면 시모랑 두 손 꼭잡고 살지 왜 결혼을 했는지...
결혼한 지 4년차 주부입니다.
저의 신랑 몸만 저랑 결혼했습니다. 맘은 아직도 시모 사랑이고요.
마트를 가서 여자 물건만 보면 아직도 시모만 사 줄려는 남자. 전 그래서 마트가면 여자 물건 절대 안봅니다. 여자 물건 보면 '이건 엄마에게 어울릴거야. 엄마 사 주고 싶다'라고 말하는 꼴 보기 싫어서.
얼마전 목욕탕 지붕이 내려앉았습니다. 그래서 이거 고쳐야겠다고 했더니 하루 지난후에 천정을 몇번 때리고 끝이네요. 며칠이 지난 지금 또 내려앉았습니다. 그런데도 쳐다보고 마네요. 아마 시모 집이 그랬다면 바로 사람 불러서 고쳤을거면서 우리집이라고 방관자적이네요.
오늘도 빨래를 했는데 세탁기에서 나온 물이 하수구로 안내려가고 베란다 가득 차 있네요. 이것도 제가 몇번 하수구 구멍에 락스 뿌리고 펑크린 뿌리고 못으로 구멍뚫고 해서 간신히 물이 내려가는 정도입니다. 한데... 오늘은 물의 양의 많았는지 베란다에 한강을 이루고 있네요.
이런 것까지 제가 혼자 있는데 사람을 불러서 고쳐야 하는 건가요?
가정적인 친정부모님 보다가 이렇게 비가정적인 신랑을 보고 살으려니 짜증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