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 친구로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남편한테서 아주 좋은 냄새가 났습니다. 아마 결혼까지
한 가장 커다란 이유중 하나가 아마 남편의 향기 때문일 겁니다(이해가 잘 안되시죠?)
향수냄새도 아니고 화장품 냄새도 전혀 아닌데 그 냄새에 자꾸 끌리더군요. 같이 산지
4년이 되었으면 적응되어서 못 느낄 만 한데 방안에 남편 냄새로 가득찬다는 느낌이 들
만큼 아직도 나네요. 샤워를 막 하고 나와도 그 냄새가 난답니다.(울 남편은 바디크린저
밖에 안합니다.) 아무튼 그 냄새 땜에 요즘 제가 변녀가 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
습니다. 옆에 있으면 자꾸 남편 쪽으로 코를 들이밀고 꼭 강아지처럼 킁킁댑니다. 남편
이 가끔씩 변태라고 놀리고 징그럽다고 해도 좋은걸 어떡합니까..... 제가 남편 몸 구석
구석 냄새를 맡아본 결과 왼쪽 목에서 가장 진하게 나더군요. 잘 때도 꼭 거기다 코 박고
잡니다. 그리고 남편 직업상 3일에 한번은 안들어 오는데 한번씩 우울하거나 외로우면 남
편이 벗어놓고 간 옷에다 코박고 놉니다.... 이상하게 보이시겠죠? 왜 영화같은데 보면
변태 남자들이 여자 옷에서 냄새 맡으며 좋아라하는 그런 장면 많이 나오잖아요... 고거
그대로 제가 하고 있습니다... 남편 냄새만 맡으면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아질
수가 없더군요.... 극단 적인 예 하나 든다면 남편이랑 심하게 싸우고 있는데 그 냄새가 솔
솔 나니까 나도 모르게 마음이 다 풀어져 버린 경우도 있어요. ㅋㅋㅋ
근데 이상한건 그 냄새를 저만 느낀다는 겁니다. 주변 사람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제 여동생한테도 이야기했더니 형부한테선 아무 냄새도 안난다고 하구요...
억울한거도 있어요. 남편도 저 만큼 저한테서 좋은 냄새를 얻어가길 바라는데 불행히 남편
은 비염이라 제가 향수통에 빠졌다 나와도 아무 냄새를 못 맡는답니다. 남들은 저한테서
비누향이 많이 난다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 한테 물어봐도 저같은 경우는 별로 없던데..그냥 담배냄새나 스킨향, 머리에
바른 헤어제품 심하면 땀냄새정도 아님 향수.....이정도는 느낀다네요....
저만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