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남편의 핸폰으로 전화가 왔어요
사촌누님에게서요
평소 전화연락한번 없던 누님이지요
저희도 그쪽도요
근데 갑자기 어린이날 왜 전화를 하셨냐하면..
안받아봐도 알지요
어린이날이라 울 아이들 챙겨주느라 전화한거 결코 아니구요
..
울 남편의 형수님 즉 저의 형님의 결혼기념일이거든요
그걸 알던 저는 아침에 남편한테 전화 드리라고 했지요
근데 안하길래 저도 하루종일 잊어버리고 있었죠
핸폰이 두번이 와도 안받더니..집에 전화가 와도 받지 말라고
하길래 저도 안받았어요
근데 울 큰애가 잠시후 다시 걸려온 전화를 받았지요
우물쭈물 제가 건네받았는데 대뜸 하신다는 말이
남편 있니?
핸드폰 갖고 나갔니??
오늘 형수님 결혼기념일인데 전화 좀 하지
아무리 바빠도..전화해라
오면 나한테 전화부터 하라고 해라
그러더니 끊으시더군요
웃깁니다./
우리 가족의 안부는 묻지도 않고
울 부부의 결혼 기념일은 챙겨주지도 않으면서
이 바쁜 세상 ..
결혼 8년째..
형님네 결혼기념일까지 챙겨야하나
더 얄미운건 그 누님이네요
남편 원래 그런 사람아니거든요
근데 그 누님이 얄미운건 아는지??
왕래도 없고 전화도 안하는 사이인데
그저 형님하곤 친하죠
언젠가 울 시엄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어른대접도 해주지 말라고요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제 성격이 맘에 들지 않아서
울 시엄니에게 저를 씹었던 모양인데
시엄니께서 막 혼내셨다고 하더라구요
내 며늘인데 니가 뭔 상관이냐고
사이 안좋거든요
근데 꼭 해마다 오늘만되면 전화하네요
정말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