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누구에게도 얘기 해본 적 없는 엄마와의 갈등들...
저는 절 낳아주신 친엄마인데도 별다른 정을 느껴 본 적이 없어요.
어려서부터 남동생만을 유난히 사랑하시고 편애하시더니 지금도 조금도 변하지 않으셨어요.
동생과 비교해가며 늘 아픈 말들을 서슴치 않으셨지요.
" 아들은 공부하겠다고만 하면 빚을 내서라도 유학까지 뒷바라지 해야 하지만 딸은 다 쓸데없는 일이라며 제게 대학 진학 포기를 강요하던 우리 엄마..."
공부에 제법 자신있던 저는 제 고집을 꺾지 않았고 가출까지 하며 제 고집을 부린 끝에 지금 전 초등교사로 근무하고 있답니다.
남편 직업이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결혼 반대 하시더니 결혼 후 아이 둘을 낳아 기르며 직장 생활에 힘겨워해도 산후조리나 어쩌다 하루 아이 봐 주는 일도 힘들어 못하신다며 늘
거절하셨지요.
무남독녀로 자란 엄마, 때로 나보다 더 철없어 보이는 엄마, 어쩌다 어려운 일 있어 하소연 하면 강압적인 훈계로 말문을 막히게 하는 우리 엄마.
저 정말 이해 안 되시죠?
전 저희 시어머니가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딸이건 아들이건 며느리이건 자식들을 무척 귀하게 여기시고 김치 맜있게 됐다며 보내오시고 매월 조금씩 드리는 용돈을 무척 기쁘게 받아 주시고...
저희 친정엄마께도 가끔씩 선물이나 용돈을 보내드리지만 너무나 당연한 효도를 받으시는걸로 생각하시지, 감사하다고 생각 안하시거든요.
지난번에는 생신때 10만원권 구두상품권을 드렸다가 되돌려 받았어요.
구두 많아서 필요 없으니 다음부터는 현금으로 하라시며...
사실은 그달에 둘째 아이 제왕절개수술로 출산하느라 갑자기 병원비가 많이 들어 제가 선물로 받았던 상품권 드렸던 건데요...
늘 대화가 잘 되지 않고 서운함만 쌓여가는데 내일은 또 어버이날이네요.
친정 가는 발걸음은 늘 무겁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