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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을 어제까지 3주 연속으로 다녀왔다. 이젠 정말 질린다


BY 며늘 2004-05-09

울 신랑 효자다.  자기집은 죽었다 깨어나도 챙긴다.

처가는 일 핑계로 이리빼고 저리빼고 안간다.  명절때도 무슨수를 써서라도

앉아있질 않는다.

울 시부모 그거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  의례 그러려니..한다.

아니, 명절날 처가집에 있는 줄 뻔히 아시면서 사돈집에 전화하셔서

손주 보고싶으니 데려오라고 말씀하신다.

울 신랑 효자여서 처가집에 있기 싫어서 나보고 시댁에 다시 가자고

졸라대는 인간이다.  시부모가 그렇게 아들을 시키는거였다

욕나오려한다.

어제 시댁식구들이랑 밥을 먹었다.  3주째 갔다온거다.  지겨웠다.

자주보니깐 울화통도 치밀고 안들어도 될 말을 듣고 짜증이 밀린다.

울 신랑 효자이다보니 자기 부모님은 끔찍히 챙긴다.

사실 오늘도 처가집 가야하는데 상가집 가야한다며 데려다만 준다고했다.

성질이나서 안가버렸다. 

자기집은 길 밀려도 꾸역꾸역 와서 밥먹고 재롱떨고 웃고 떠들다 잠까지

퍼 자고 오는 인간이 처가집은 올해도 뺀다.

 

어제 동서랑도 좋지 않았다. 

동서야 동서 입장이 있으니까 할 말을 다 하고 살고 싶겠지만 난 솔직히

시어머니와 동서 중간사이서 짜증부터가 난다.

시모는 자기 입장 편할대로 얘길 하신다.  결국 듣고보면 둘 있는 며느리

자기한테 시댁한테 잘 하라는 말씀이시다.

그게 결국 며느리들 경쟁 시키는 말씀이다.  얘는...  이러면서 시작되는

비교같은걸로 말이다.

집들이까지 하신다며 평일날 오라고 말씀하셨다.

아이 유치원은 어떻게하고...  아이 학원은 어떻게하고... 

곁에 사는 속 썩이는 딸은 두었다 어디다 쓰려고하는지..  2시간 거리 있는

며느리를.. 그것도 아이까지 데리고 와야하는데 못부려서 안달이신건지.

동서도 일을 한다. 

시댁은 잘해드리면 고맙다고 끝내는게 아니라 더 못부려서 안달을 내는 것

같아서 시댁은 자주 출입하고싶지 않았다.

확실히 이번에도 그렇다.  주말마다 거의 한달내내 드나들었는데...

시누나 시어머니나 툭하면 동서와 나를 이간질이나 하시려고들고

동서가 못하면 윗놈이 제대로 안하니까 작은애까지 그런다는 말이나하고

나도 듣다듣다 짜증이나서 동서에게 안좋은 소릴 했지만

솔직히 시댁에 잘하고싶은 마음은 없다.

나도 받는게 있어야 하고싶지!!

말해봐야 쇠귀에 경읽기이고 결국 자기 자식이 불쌍하고 며느리는 못된년이

되는게 싫어서 얘기도 하기싫다.

이런 내 맘을 동서는 알까??

 

오늘도 회사일이 바빠서 처가집을 못가는 남편은 출근하고

난 컴에앉아 하소연이나한다.

울엄마는 속상해하며 기다리시겠지? 

갈까? 말까...  이런 기분으로 가서 앉아 있다 오기가 하두 속터져서

움직이고있질 않는다.

지겹다.  시댁과 남편이 지겹도록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