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다...라고 말하면 배불러서 그런다고 할까나....
결혼구년차....... 셋째 며느리.. 난 아직도 시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창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시집....... 정말 쳐다도 안봣으면 좋겟지만.. 그래도 자꾸 보아진다.
구년동안 시집에 정말 내할도리는 하고 산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왜 우리 시어른들의 눈에는 내가 아직도 미흡하고 철없는 며느리로 보일까
저번 어버이날 용돈 적지만 내 성의껏 드리고 저녁준비하고 그래도 우리 시부모님 뭐가 그리 불만이라 자꾸 내 말에 비꼬고 그러는 걸까?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뒤라 예전처럼 매일가서 청소 못해주는데.. 것땜에 화가 낫나.
매일 매일 안온다고.... 그래도 주말엔 꼬박 꼬박 가고 이틀에 한번은 가서 청소해주는데..
차라리 맘에 안드는건 바로 얘길 하면 나도 고칠건 고치고 잘못햇으면 잘못햇다 말하겟는데.
말을 은근히 비꼬니까 나는 나대로 오해를 하고............ 그러자니 서로가 더 감정만 상한다.
서울에 우리 친정아부진 올케얼굴 본지 삼년도 넘엇다는데..
평소에 술을 좋아해 지금 알콜중독 치료중이다.... 것땜에 서울올라가서 아버지 중환자실에 잇어도 얼굴한번 안보인 올케다........ 왜냐.. 임신햇다고.. 지금 아버지 고비 넘기고 병원에 치료 받고 잇어도 아직도 얼굴 한번 안보인다.. 왜냐.. 애기 낫다고.. 애기 난지 두달이 다 지낫다.......그래도 울 아부지 사정이 그렇다고 이해를 하고 만다.
참 기가 막히다........ 내가 우리 시집에 그럼 난 거의 맞아 죽엇다.
어버이날 다음날 설에 가서 꽃이라도 아버지 드렷음 좋겟는데.... 자꾸 설 간다고 눈치줄까
가지 못햇다.......... 아이들만 아님 새벽버스라도 타고 갈텐데...... 아이들 봐줄 사람 없어서.
참 가슴이 아프다.. 난 왜 당당하게 아이들 좀 봐주세요.. 소리가 안나올까.
우리 시모 어디 놀러가면 나한테 당당하게 얘기하고.. 그럼 난 어쩔땐 한달이고 시댁가서
살림 살아 주는데..
오늘도 가서 청소해 주러 가야 되는데.... 가기 싫다.....
미국에 사는 큰 동서는 어버이날 전화해서 죄송하다 그럼 그걸로 끝이고....
난 나대로 돈쓰고 힘쓰고 욕먹고.......
아들넷중에 어버이날 꽃한송이 사오는 놈 하나 없던데...........왜 아들에 대한 모든 서운함이
나한테 미움으로 오는걸까
우리 시모와 대화하다 내가 그냥 오월엔 스승의 날도 잇고 둘째 아이 소풍도 잇고 큰애 급식이 일주일에 두 세번 껴 잇고. 또 둘째 생일도 잇고 해서 좀 바쁜 달이네요 햇더니 핑계가 좋단다........... 도대체 무슨 핑계를 말하는건지.....시댁 안온다고 핑계를 댄다는 건지......
차라리 그럼 대놓고 같이 살자 하던지...... 아님 매일 오라 하던지.....
우리 올케도 밉다.......... 친정 아부지.. 솔직히 술 좋아한다.
젊어서 이혼하고 혼자 살다 자식들 다 결혼시켜 내보내니 외로워서 술한잔 두잔 하다 술취할때 어쩌다 며느리 잇음 며느리 한테 서운한 맘 내 비쳣을것이고....
그러다 보니 며느리 시아버지에 대한 미움 쌓엿을것이구....... 그래도 평소에 올케가 잘하다
이런일이 생겻음 나도 이해를 할건데..... 평소에도 발길 뜸하다 애 갖고 삼년을 아버지 얼굴을 안봣다..... 힘들다고........ 그래도 받을건 다 받아 챙겻드라.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 중환자실에서 오늘 내일할때도 얼굴한번 안 비치고.................
참 이런 말 해서 뭐할까........ 속만 더 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