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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만...


BY 한숨이 2004-05-12

휴.....

시동생이 간암이란다.

이제 겨우 38인데.

연봉이 6000인데 빚잔치하고나면 수중에 겨우 1000만원이나 있으려나...

전세도 완전 빚이니...

보험도 없고...

5살 6살 아이가 둘인데 교육비로 한달에 100이상 쓰고 살았단다.

에고....

울고만 있는 동서는 넘 불쌍하고...

어떻게 살림을 그렁게 살았냐고 하기에도 사후약방문이고...

착하기만 했지 세상인심에 어두운 동서가  이 고비를 어찌 넘길런지...

 

난 30평  3억8000정도하는 집이 있다.

근데 융자만 1억이다.

또 동서 전세금이 없다해서 4500내집 융자해서 빌려줬다.

거의 이년전에...

신랑은 그 돈을 포기하잔다.

동생 치료비로 쓰게...

또  얼마간 돈을 (아마도 1000정도 -마이너스대출)내잔다.

헉....

그럼 내 빚이 1억5500.

이자에 원금에 시어머니 생활비 월 30..

난 어찌 살라고.

안되면 집을 파는수도 있단다.

 

 

14년동안 난 화장품 정품으로 한번도 사본적이 없다.

초등하교 5,6학년 아들 두놈 학원 한번 안보내고 집에서

내가 죽기 살기로 스트레스 엄청 받으며 가르치고 있다.

그래도 웬만큼 공부하니 위안 삼으며...

주말엔 신랑이 외식하자고 할까무서워 일부러 금요일에 장 많이 본다.

백부님 제사까지 총 7개지만 단 한번도 찡그리며 일한적 없다.

내 업이고 내 십자가고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나 혼자만 좀 참으면 세상이 편하고 참을만 하니까.

신랑이 날  자기 엄마보다 자식보다 더 귀하게 여기니까.

 

근데..

이 문제는 좀 힘든다.

내 자식들은 어쩌라고

이제 중학교가는데.

이젠 정말 학원도 보내야하는데.

빚을 여기서 5000이나 더 얹고는 생활이 안되고

집을 팔고 전세가면서 시동생 병원비 줄만큼 난 너그럽지 못하다.

 

그렇다고  앞길이 창창한 젊은 놈을 어찌 모른척하나....

 

어찌하오리까.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