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악몽을 꿨다.
꿈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다가 소릴질렀나부다.
아직도 소리칠 기운이 남았는지, 가끔은 나 자신이 용하다.
이젠,
신랑도 밉다.
1년 6개월동안 어쩜 그리도 지치지도 않고 일이 생기는지.... 에너자이저도 못따라올 정도다.
물론, 나도 당해내지 못한다.
5월은 참 잔인하다.
돈없는 사람에게도 시댁과의 갈등으로 힘겨워하는 며느리에게도...
결혼하고 두번째 맞는 어버이날.
신랑하고 약속을 했었다.
올해는 친정엘 가자고...
그래서 요번엔 친정엘 가기로 했다.
물론, 아버님께 말씀 드렸다. 신랑이
요번엔 처가엘 간다고.... 다음주에 초대하겠노라고....
그리곤 꽃바구니에, 돈도 보내드렸다.
꽃바구니받고 시어머님 전화하셨다.
'꽃 잘받았다. 좋더구나. 친정에도 똑같이 해라.'
항상 같은 레파토리다.
'똑같이'
말만 그러신다.
똑같이 하라는 양반이 친정가는 며느리한테 말한마디 안하신다.
그리곤 잊을뻔 했다며 한마디 하신다.
"이따 아버지한테 전화해라. 축하드린다구"
허걱~
나 울컥해서 한마디 했다.
"어머니 저 오늘 친정가요. 전화드릴 시간이 없을꺼 같은데요."
"그래? 언제가냐? 친정부모님께 안부전해라." 뚝~
어머님 항상 말씀하신다.
"난 널 딸로 생각하지 며느리로 생각한적 한번도 없다. "
"친정에도 똑같이 해라. 난 항상 그러고 살았다"
그러시는 어머님.
내 생일날 전화한통 없었다.
나중에 신랑이 얘기하니 깜빡하셨단다.
그럴수도 있다.
그런데, 신랑 생일날.
신랑한테만 전화해서 맛있는거 해먹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시동생 생일날.
신랑한테 전화해서 "내일 니동생 생일이니 전화해줘라"말씀하셨다.
시동생 생일날 전화안했다.
우리 엄청 바빴다. 그리고 나 너무 얄미워서 안했다.
그주 일요일.
신랑 엄청 혼났다.
전화안했다고...
나 울컥해서 시어머니께 따졌다.
우리도 깜빡해서 전화못했다고. 시동생 생일날 전화못할수도 있지 그게 그렇게 혼날일이냐고.
시어머님 왈 "생일날 전화는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서운해하잖냐"
허걱~
"그럼 제 생일날은 왜 전화안하셨어요? 그리고 신랑 생일날은요?"
시어머님 왈 "깜빡했다"
당신은 깜빡할수 있지만, 우리가 깜빡했다는건 이해 할수 없으시단다.
그리곤 그러셨다.
"너랑 나랑 같이 살지도 않고, 너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서로 모르지않니. 할말 안할말 어떻게 다하고 사냐. 너한테 못하는 말도 있지. 그래도 난 너 며느리로 생각한적 한번도 없다. 딸로 생각한다."
말씀은 잘하신다.
그래서 신랑 빨간팬티를 입혀라 노란팬티를 입혀라. 추우니 두껍게 입혀라 더우니 얇게 입혀라. 이거 먹여라 저거 먹여라. 전화해라 마라. 돈빌려달라. 누구 딸이 보험도 들어줬더라. 친정에 얘기해서 빌린돈 더 쓰겠다고 해라. 선물 포장값이 더 나가겠다. 난 멀미를 안해봐서 멀미하는 사람 이해안간다. 등등의 말씀을 하셨던가.
그렇게 딸처럼 생각한다는 며느리 친정간다고 목소리 변해서 전화 뚝.
그리곤 삐져서 4일동안 전화 안하신다.
나,
1년 6개월동안 쌓인거 신랑한테 토해냈다.
착한 아들노릇 하고 싶으면 혼자하라고.
잘해도 욕먹는거 나 이젠 안하겠다고.
내가 시댁에 하는거 우리집에 반에 반만해도 울엄마한테 효녀상받는다고.
이젠 하루종일 일주일 내내 시댁문제로 머리가 아프다고.
답답하다못해 당신도 목졸라 죽이고 싶다고....
난리난리 친 끝에 신랑에 해결하기로 했다.
난 전화하지도 받지도 않고 신랑이 하기로.
음.. 그런대로 좋은 결말이었다.
그런데 문젠,
4일이나 삐진 시어머님께 전화한날.
신랑이 요번주에 어머님 울집 방문하시는거 미뤘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말씀드리자고 해서 전화 드렸다.
신랑회사 바빠서 일욜도 출근해야할꺼 같다고. 다음에 오셔야 할꺼 같다고. 물론 그 말은 신랑이 했다.
울 시엄니 친정엔 잘갔다왔냐고 딱 한마디 물으셨다.
그래도 여기까진 괜찮다.
문젠 그 다음
갑자기 울 신랑
신랑 : "어머니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휴~ 친정간다고 며느리한테 뭐라고 하셨어요?"
나 : 잉? (이건 뭔 조화?)
어머니 : "뭘 뭐라고 그러냐 부모님께 안부전해달라고 그랬다. 왜 **가 뭐가 그러냐?"
신랑 : "뭘 뭐라고 그래요. 그리구 며느리 잘하는데 왜 자꾸 전화하세요"
나 : 허걱~
어머니 : 너 술먹었냐? **바꿔라.
나 : ....
어머니 : 내가 자주 전화해서 짜증났냐? 난 궁금해서 전화하는데. 그리구 나 서운한거 하나 없다. 힘들면 힘들다구 얘기해라.
나 : 허걱~
신랑 : (갑자기 전화를 뺐더니) 주무세요 뚝~
이게 뭔 짓인지.
그 후 나 정말 신랑 죽을때까지 때리고 싶었다.
매일 나 힘든거 스트레스 받는거 이해한다고 하면서,
자기가 잘 해결하겠노라고 장담하고선
대체 머리는 왜 달고 다니는건지.
다시 전화드린단다.
뭘?
어떻게?
이젠 나도 모르겠다.
체력이 딸려서 싸우지도 못하겠다.
밤마다 잠을 못잔다.
심장이 떨려서.
손끝이 저린다.
한참 주무르고 나서야 나아진다.
작년에 먹었던 정신과 약은 듣지도 않는다.
답답하다.
뭐래도 부셔버리고 싶다. 소리치고 싶다. 욕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