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몸이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이룰수가 없다.
그동안 내가 지은 죄가 너무 크기에 그저 울고싶을뿐이다.
부모님이 그렇게 하지말라는 결혼 반항하고싶어
고집부리고 했다가 가슴을 치며 통곡하고 있다.
세상 물정 모르고 편히 잠든 내 딸아이................
그 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을까?
내가 그 아이를 포기하고 털고 나와야한다는게 엄마로서 가슴이 아프다.
내가 아무런 능력이 없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제 결혼한지 사년..........
하지만 내겐 행복했던 날보다 불행했던 날들이 더 많았다.
형제를 부모처럼 공경하고 떠받들라는 남편...........
형수를 처자식보다 더 위하고 생각하는 남편......
형제를 부모처럼 모시지않으면 이혼하자는 말을 서슴치 않는 남편....
남들은 평생을 살면서 들을까 말까 하는 말.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나는 4년동안 밥 먹듯이 들어왔다.
이혼하자는 말을 너무 아무렇지않게 해댔다.
심지어는 바람 피워서 이혼할 건수를 마련하라는 사람이다.
남들은 그러면 여자가 있는거라는데 그런것 같지는 않다.
있었으면 내가 마음고생 안하고 이혼할수 있는데 말이다.
싸우면 누구나 이혼을 쉽게 얘기하는줄 아는 사람이다.
화가 나도 애교를 부리면 쉽게 풀리건만
건드리면 지 몸에 살기가 붙어서 다치니 건드리지 말라는 놈이다.
내 남편 나이 33이다.
그런데 난 50대와 사는 기분이다.
부모님은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밀어준다는데도 똥고집 똥자존심이
허락을 하지않는지 소용이 없다.
다른 남자들 같으면 문턱이 닳도록 처가집 드나들며 지 밥그릇 챙겼을것이다.
회사에 취직시켜줘도 열심히 안하고 대충 하다가 경고 먹었다.
그러고도 떳떳하게 경고 먹고 연봉 동결되었다고 큰소리친다.
한마디로 다니기 싫은거 나때문에 네 아빠때문에 다녔다는 식이다.
애때문에 참았는데 이혼 다시 생각해보잔다.
애가 없었으면 나는 벌써 도장 찍었다.
그러나..................................
내 딸아이가 불쌍해서 참았다.
이혼하자 지랄할때도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했기레
속으로 도장 찍고 겉으로 울면서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리석은 짓 같다.
여자가 능력이 없으면 무조건 양육권 박탈이라는데
능력이 없는 내가 원망스럽다.
어찌 보면 홀가분하게 새로 시작하는게 현명할지 모르나
엄마로서의 모성애가 허락하지 않는다.
그리고 부모님께 큰 불효를 저지르는 일이니 가슴이 아프다.
남편 눈치 보며 잘 해주시는 부모님이 불쌍하다.
어버이날도 찾아 뵙기 싫어 혼자 갔는데 ...................................
아이가 좀 크면 다시 데려오고 그냥 도장을 찍어야하는것일까?
남편은 이혼을 꿈꾸고 있다.
어쩌면 사년동안 그러고 살았는지 모른다.
부모님 가슴에 못 박고...................
그 사람 가슴에 못박고....................
내가 치러야할 죄값이 너무 크다.
부모님이 무슨 죄가 있다고 나는 이렇게 못나게 사는것일까?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것일까?
이른 아침 나는 고민에 빠진다.
차라리 애를 낳지 말았어야하는데 잠들어 있는 딸아이가 불쌍하다.
난 참 못된 년이다.
여러 사람 가슴에 피멍들게 했으니 말이다.
한계가 느껴진다.
내 남은 날들도 이혼하잔 말을 듣고 살아야한다면 사는것만 못할것이다.
약먹고 그때 죽었어야하는데. ..............
왜 깨어났을까?
의사는 우울증이 심하니 정신과에 가보란다.
하지만 나는 가지않았다.
치료 방법을 잘 알기에....................................
약을 먹었으면 깨끗이 죽었어야했는데 깨어나서 지옥같이 살고 있다.
나는 죽어서도 벌 받을것이다.
벌을 받아 마땅한 년이다.
꿈이 간절하면 이루게 해주어야하는것일까?
다 포기하고 훌훌 털고 나와야하는것일까?
서른 둘이면 아직 젊다고 뭐든 할수 있다는데..............
새 인생을 꿈꿔야하는것일까?
비가 오려는 우울한 하늘처럼 내 마음도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