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이사온 날부터 밑에 집은 피아노를 참 열심히 치는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하루에 3시간은 기본이고 시도때도 없이 치는데 이젠 정말 미칠지경이다.
겨울방학땐 우리집 모닝콜이었다. 정확한 시간에 매일같이 치기시작하니.
초등학생 둘이서 오늘 아침에도 7시15분부터 학교 갈때까지 교대로 연습을 하더구만.
언제 마주쳐서 너무 일찍 치는것 아니냐니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없이 아파트서 몇시부터 몇시까지 칠 수 있는 규정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가더군요.
그렇게 피아노가 좋으면 집 앞에 널린게 학원이데 학원을 가던지 방음을 하던지(큰 평수이니까 그정도 여유는 충분이 있을껍니다. 이사갈때 떼어 갈 수도 있답니다. 이집은 피아노레슨에 첼로까지 집에서 다 해결합니다.)
내 얘들 피아노 소리야 음악이지 다른집서 들려오는 소리도 듣기좋은 음악일까?
아파트 생활 20년에 우리도 애가 있지만 이젠 화가나는 차원을 넘어서 그렇게 쳐대는 얘들도 위대해보이고 이웃집 무시하는 그 집 엄마도 대단해보이고.
오늘 아침엔 나도모르게 폭팔을 하더군요.
거실 마룻바닥을 구르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이더군요.
울 집 아들은 학교 가다말고 멍하니 쳐다보고 울 집 남자도 넋이 나가서 날 쳐다보고.
내가 말리지도 말고 아무 소리도 말라며 한참을 혼자서~~~
이사 갈 수도 없고 참고 살려니 심장병 걸리겠고.
그 집 엄마는 9시 넘어서 안 치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맘 같아서는 런닝머신이라도 사서 열심히 뛰어주고 싶은데.
좋은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피아노 소리만 들어도 미치기 직전인 아줌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