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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싫어지는날


BY 우울.. 2004-05-20

창밖에서 들려오는 삶의 소리들이 마치 먼나라일만 같습니다

멍하니 밖을 내다보다가 요란한 벨소리에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번갈아 울려대는 벨소리들....

밀리고 밀린 각종 요금의 독촉전화들...

죽은듯 삼일을 아프고나니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하루라도 연체될라치면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고 살았던 나인데

이제는 다 포기가 됩니다

어떻게든 살아보려 애쓰고 애써도 인제는 한계인듯

더이상 남은 힘이 없습니다

무너지기 시작하니 한순간이네요

간신히 꾸려가던 살림이 두달전부터는 엉망이 되버렸지요

모든게 연체가 되버리고 독촉에 시달리고.....

싸울만큼 싸우고 아플만큼 아프고

가슴엔 지울수없는 커다란 멍울이 생겨버리고..

애아빠의 무심코 내뱉는 말들에 사이만 더 멀어지고..

인제사 이리뛰고저리뛰면 뭐합니까

허구헌날 술에쩔어 살때는 언제고 몇달째 돈한푼 갖다준적 없이

통장연체시켜서 전화오게 만들었다고 화를 내면

나더러 어쩌라는건지....

아무리 화가난다고 돌아서 후회할말들은 왜 하는지..

남의 가슴에 못박는 말은 왜 하는지........

때려서 아픈거야 시간지나면 낫겠지만

던지는 말에 상처받는 마음은 어찌해야하나요?

지치고지친 나는 아랑곳없이 웃으라고 하니 억지 웃음이 나옵니까?

그만살고 싶은데, 방한칸 마련할 돈도, 나가서 자립할 능력도,

아무것도 가진게 없네요

남은게 있다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더미밖에는.....

삶이 싫어집니다

아침부터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에 억지로 일어나보지만

우울함만 더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