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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라! 남편아~


BY 기똥이 막혀 2004-05-21

중간에서 바보짓 하는 남편... 무조건 자기식구들이 하는 말이면 물구나무서서 밥을 먹으래도 그렇게 할 사람이다.  그거 믿고 기세등등 시어머니, 시아버지....... 남편이 흐지부지하니 나도 같이 바보취급 당하고 산다.  그렇다고 착한 사람도 아니다.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하고 비겁한 근성이 딱 시댁식구들과 한통속이다.  지 새끼 가진 마누라한테 벼락같이 소리질러서 하혈하게 만드는 그런놈.... 뭘 믿고 사나...... 그래서 이번에 큰 맘 먹었다.  큰소리 한번 내보기로 했다. 가슴에 담아둔 말을 거침없이 내뱃어 보려고 작심하고 있는데, 은근히 안하던짓 하려니 떨린다.  그래도 할껀해야만이 이 결혼생활을 그나마도 유지할 수 있을것 같다.  이러고 있는 내가 불안한 남편,,, 하나도 해결 못하고 기껏 전화해서... 큰 인심쓴다.  "오늘 저녁에 영화보러 가자"  .....    웃긴다.  전에는 그렇게 한번 가자고 해도 어림없다는 듯이 버티던 인간이 지금같은 심각한 상황에 가짢은 영화로 사람을 꼬셔서 대충 얼버무려 내 입을 막아보겠다는 건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내가 그동안 너무 쉽게 굴었나보다.   아직도 상황을 장난으로 알고사는, 결혼을 소꿉놀이 쯤으로 여기는, 천성자체가 철이 없고 이기적인 남편...  남편이 정말 꼴비기 싫고,, 같이 있는것도 싫고, 목소리도 싫고............   이혼을 각오하니 차라리 맘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