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들은 오늘로 만15개월하고 3일이 지났다.
우선 걷는것부터가 걱정된다.
집안에선 맨발로 뒤뚱거리며 그나마 걷는다.
그러나 밖에만 신발신겨 나가면 손을 꼭 잡아줘야 뒤뚱거리며 걷는다.
그리고 왜 혼자 못 일어설까? 꼭 뭘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
사람들은 돌때 못걸으면 15개월..그때도 못걸으면 18개월...
그런데, 걷긴 걷지만, 영 신통치가 않다. 언제 울아들 벌떡 일어서서
아무것도 잡지않고 잘 걸을 수 있을런지.
공원이나 놀이터를 가도 울아들보다 더 작은 아기들이 아장아장 걷는 것 보면
너무나도 부럽다. 요즘 이것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울아들이 밉기까지 하다.
그리고 자는 모습보면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고...
덩치가 커서 늦되는구나라고 위안을 삼고 싶지만, 울아들보다 개월수가 적은
아기들이 잘 걷고 똘똘한 행동을 하면 괜히 내 자신이 소심해진다.
울아들 말도 늦을런지 엄마아빠도 잘 하지도 않고 가끔가다가 혼자 하네?
엄마아빠를 알아서인지, 그냥 무의식적으로 하는지...
그리고 다른아기들은 흉내도 잘 내는데, 울아들은 그냥 처다보며 빙그네 웃고만
있네. 벌써 다른 아기들과 비교가 된다. 이러면 안돼는데...
나도 학창시절에 공부잘하는 옆집친구이야기만 엄마가 꺼내고 듣기 싫었는데...
내가 벌써 울아들을 비교하고 속상해하고...
아- 정말 속상하다. 속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