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답합니다.
나의 무신경이 답답하고, 놓쳐버린 날짜도 아쉽고...
저는 햇수로 6년차 주부입니다. 결혼하고 초기엔 둘다 어렸기 때문에 아기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어서 일부러 피임하고 그랬습니다.
최근 2년전부터 슬슬 아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노력을 했지만
쉽게 생기진 않더군요. 그러다 작년 3월 말 임신이 된 것을 알았습니다. 너무너무
가슴이 설레고, 나도 이제 엄마가 되는 구나 생각이 드니, 내 자신이 내가 아닌
딴 사람이 된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설레임도 잠시, 임신된 것을 안 지 2주도 안되어서 자연유산이 되었습니다.
유산기가 있다고 하여 다니던 회사의 양해를 구하고 침대에 꼼짝없이 가만히 누워있었지만
(정말, 옆으로도 안 눕고, 가만 천정만 바라보며 누워있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렇게 허탈하게 내 몸속을 빠져나갔습니다.
그 일이 있고난 지 1년도 더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는 그 생각이 떠나질 않고,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배란일을 체크하며 노력을 하지만, 왜 이렇게 임신이 힘드는지..
지금도 이렇게 쓰고 있는데, 바보같이 눈물이 나네요...
한심하게도, 지금 배란일 체크를 하다, 지난 월요일, 화요일이 임신가능일이었다는걸
뒤늦게 발견하곤 이렇게 허탈해 하고 있습니다.
요즘 회사에서 하는 일이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라 정신없이 지난것이 화근이었나본니다.
아무리 바빴어도 조금만 신경써서 챙겼으면 좋았을것을....
저는 임신하는것이 그냥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를 가지신 분이나, 임신하신 분들, 정말 감사하게 여기세요.
또 다시 한달을 기다려야 하네요... 또다시 생리일이 되면 우울해지겠지요...
정신없이 일이나 해야겠습니다. 맘같아선 회사를 쉬고, 집에서 쉬면서 몸은 더 튼실하게
하고 싶지만, 대출도 갚아야 하고, 쉽게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네요...
그냥, 답답하고 속상해서 글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