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달리 하소연 곳이 없어 이곳에 들렸습니다.
제목에서도 썼지만, 울 남편 술을 너무 좋아합니다.
2년이 좀 넘는 연애기간에도 남편의 술버릇은 익히 봐왔습니다.
일단, 남편은 술과 사람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절제할 줄을 몰라요.
제가 보기에 남편은 소주 1병 정도가 딱 적당한데,
술만 입에 들어가면 끝장을 보고야 맙니다.
집에 가겠다는 사람들 꼬드겨서 3차는 기본이요,
결국 자기가 먼저 쓰러지고 맙니다.
다음날, 자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기억도 못해 헤매고,
전날 기억은 당연히 없구요,
술집에서 자다가 쫓겨나거나 어딘지 모를 여관,
자동차 안에서 깨어나기 일쑤입니다.
이러기를 일주일에 두 세 차례입니다.
결혼 전에도 이것 때문에 많이 싸웠어요.
그래도 연애할 땐 결혼 전이니까 꾹꾹 참았습니다.
결혼하면 나아지겠지....
버뜨, 작년 11월에 결혼했는데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심해집니다.
지난 5월 4일 아무말 없이 외박해서 대판 싸우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싹싹 빌며 앞으로 새벽 1시까지는 들어오겠다고 장담을 하더군요.
그런데... 어제 또 외박을 했습니다.(이번주 월수금으로 술을 먹었죠)
11시에 전화하니 혀꼬부러진 소리로 저보고 먼저 자랍디다. 그러곤 전활 툭 끊어요.
이때, 직감했죠. 일찍 오기는 개뿔...
새벽 1시, 2시, 3시까지 전화하니 안받더군요.
그리고 6시. 전화했더니 회사 앞이라고 하더군요. 들어간다고...
그런데 10시인 지금까지 집에 안들어갔어요.
저는 밤을 꼴딱 새고 출근했답니다.
남편은 그럽니다. 자기가 얼마나 힘들면 그러겠냐고..이해하지는 못하겠느냐고...
어떻게 이런 뻔뻔한 말을 할 수 있죠?
나도 그런 거면 백 번 이해하죠!!!
버뜨, 한 두번이죠. 일주일에 두 세번씩 술 먹는게, 그것도 절 만나기 전에도 늘 그랬는데,
저보고 뭘 이해하라는 거죠?
자기도 알고 나도 압니다. 자기가 그러는 건 힘들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술버릇이 나빠서 그런다는 걸..
아, 소리를 지르고 화도 내보고,
울며 빌기도 하고,
밖에 나가서 반나절 동안 연락 두절 상태도 만들어보고..
했는데, 그때뿐입니다.
이젠 어떻게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일단 친정에 오늘 자러 갈지도 모른다고 얘기는 했는데...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디 조언 좀 해주세요.
넘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