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시모를 만나겠지. 못본지도 2년이 넘어가는것 같은데...
어려운 결혼(시부모반대), 우울한 신혼2년, 이어진 공장의 부도, 신불된 두사람,
친정이 있는 시골로이사(4개월째) 결혼 6년만에 이렇게 평화롭고 행복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여전히 빛더미에서 헤어나오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다시 시작하는게
힘들다면 누구라도 말리고 싶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시모의 행동들 ...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은 왜 싸주는 것일까 ?
농정리를 하는지 왜 못입는 옷을(당신이 입던 유행이지난) 나에게 입으라고 주는 것일까 ?
신혼초 집들이할때 시누불러(결혼은먼저했음, 손아래옆동살았음) 도와 달라고... 나중에는
시누 왜 부려먹냐고 난리 ....
손녀딸이 태어나자 찬우유먹이라고, 그러면 장이 튼튼하다나...
병원 몇군데 알아보니 찬게 신생아에게 좋을리 있겠냐며 이상한 엄마취급....
왜그러는 걸까요 ?
시모성격 불같습니다. 목소리도 크고 자기성질에 못이겨 부르르 떠는...
삼남매 다 장성해서 재혼하셨습니다만 제가 재혼한 시어머니라
싫어한다고 하네요(저를 미워하는것같아 솔직히 잘할려고 하지도 않았지요 나중에는..)
오래된 기억들인데도 지금도 시모가 싫고 뵙기도 겁이납니다.
하지만 신랑의 어머니니 언젠가는 찾아가야겠지요. 지금은 연락해봤자 도와달라는
것밖에는 안돼니 어느정도 일어선다음 연락하자고 하는군요 신랑이.
며칠전 어버이날 신랑이 우울해 보여( 부모님 생각이 나겠지요)
저도 그 가슴아픔 조금은 알것같으나, 영원히 이대로 살았음 좋겠습니다.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