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이 잘 안된다. 점점
너무 외롭다. 정말 너무 외롭다.
수위가 너무 높아져서 어떻게든 덜어내야 나를 유지할 것 같아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삼삼한 나이에 과부라는 꼬리표를 달았습니다.
장례치르고 나니 삼만원 남았었습니다.
빚때문에 재산상속 포기라는 것도 했습니다.
하나 있는 아이는 몸이 약해 애를 태웁니다.
오늘도 그 아이 병원비를 위해 얼만 안 된 통장을 해약하러 가야 합니다.
시댁에 얘기하기는 싫습니다. 어쨌든 제 일이니까요.
엄마도 청상이었는데 시댁에 의존하다 지금까지 사람취급 못 받습니다.
집도 시댁 명의로 되어 있어 꼼짝못합니다.
물론 친정 기댈 곳이 못됩니다.
쥐꼬리가 아니라 쥐뿔만큼 밖에 못 버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이러다가 어느 세월에 힘 펴나 싶습니다.
학교 엄마 모임에 가보니 다들 어찌 그리들 당당한지요.
결혼 기념으로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는 등등
솔직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왜 나만 이런가? 하는 생각에 가슴 속으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줌마 사이트에도 저같은 분들은 잘 보이지 않더군요.
진짜 너무 외롭습니다.
수시로 눈물과 분노가 격자무늬를 만듭니다.
정신과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한번 실컷 울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겉으론 냉정 그 자체이지만 속에선
제 맘 추스리는 것 조차 힘듭니다.
그냥 한 번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