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 때문에요..
도저히 머리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용서?를 하기로 하고 산 지 10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아니...용서는 절대할 수 없습니다...다 갚아줄겁니다
죄송합니다...자세한 내용은 생략할 수밖에 없네요..
익명방이지만 혹시 아는 사람이 있을지....
무지 노력하고 살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 생각해서 일단 노력은 해봐야하겠기에...
어머님.. 시댁분들....
지금 무지 잘해주실려고 신경써주십니다...
(원래 어머님은 좋으신 분이었지만 ..
남편의 외도 사건으로 갈등이 좀 있었어요...
당신 자식이기때문에 그러실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지금 주위에서 절 힘들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편도 만족스럽진 않지만 ...
과거에 비하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접니다..
처음 3-4개월은 충격이 너무 컸기에 살림조차 할 수 없었고..아이도 돌볼 수가 없었어요.
이대로 망가질 수 없다고... 굳은 다짐을하고...
나머지 6-7개월동안 정말 잘살아보려고 노력을 많이했습니다..
이 시간동안 단 한번도 그 사람의 더러운 과거사를 꺼내 이야기 한적도 없었고
다투지도 않았으며..
모르는 사람이보면... 부부사이가 너무 좋은 ....
서로에게 정말 많은 배려를 하는 부부처럼 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10개월동안
매일 매일.... 가슴으로만 울고 분해하며 욕을 해댓습니다..
설거지하다가도 그릇을 깨먹고 놀라 정신을 차려보면 남편에게 욕을하던 중이었고..
다림질하다 데이고 나서 정신이들면..또 그에 대한 분노심 때문이었고
나도 모르게 혼자서 중얼거리다가..
아이가 듣고나서 ...엄마 누가 나쁜놈? 미친놈?이야?? 물으면
저 또한 깜짝 놀라 아주 잠시만 정신이 들고요....
이 더러운 생각에서 헤어나질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정신으로도 남편이 퇴근해서 돌아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아이를 위해서도 잘 살아야한다는 생각때문인지...그를 무지 편하게 대해줬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분노심은...하늘을 찌른다는겁니다...
그리고 더욱 나쁜 생각은 ...
최대한 노력했슴에도 불구하고 내 스스로가 극복할 수가 없다면
언제든 이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러운 자료들을 모셔두고 있다는 겁니다..
(자료가 어찌나 많은지.. 챙피합니다)
아이가 불쌍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제가 단단히 미친건지..희생심이 덜한 건지)
지금은 (혹시라도 이혼을 대비해)경제쪽에 관심을 돌려 공부도하고 있습니다..
내 스스로 일어 설 수 있을때까지 준비한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로또라도 된다면 그냥 아이를 데리고 당장 집을 나와버릴 것 같습니다...
남편의 외도를 완전히 극복하신분 계신가요?
아님 평생을 이렇게 혼자 분해하면서 살아야하나요?
잠도 거의 잘 수가 없습니다
3-4시간 눈을 부쳐도 가위에 눌려서....
결혼이후 입에 대지도 않았던 술...
빈 술병만이 늘고 있습니다...
정신과 약은 여러번 먹어봤습니다만 약간의 휴유증이 있더군요..
또...그 사람때문에 약먹는 거 조차도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