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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이 서질 않네요...


BY 아이맘 2004-06-02

지금 맘이 넘 심란해서 글 올려요.

어디다 얘기도 못하고.. 혼자 맘에 두려니 가슴이 시리게 아프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건지 판단이 안되네요.

좀 길어요.

 

남편은 만난지 13년.. 결혼은 만5년을 넘었어요..

아이도 둘있고. 작은녀석은 이제 7개월이구요.

 

지난 2월이였죠..

우연히 신랑 핸폰 문자를 봤어요.

그날이 울 둘째녀석 백일이여서 하루 휴가내고 친정에 있었죠..

남편 핸폰에서 문자온 소리가 나더군요.

남편 자고 있길래 봤어요..

보고싶은데 오늘 왜 안나오냐고는 내용이더군요..

사무실 여직원이었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렀고..

근데 언제부턴가(나 혼자의 느낌일수도 있지만) 남편이 옷에 신경을 쓰더군요.

늘 양복차림이긴 하지만.

피부에도 신경쓰고.. 암튼 생전바르지도 않던 남성용 화운데이션도 바르더라구요.

샘플은 어디서 났는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전 조금씩 우울해지지 시작했구요..

아침에 현관문을 나서는 남편을 보면서 조금씩 다른면을 보려고 했던거 같아요.

그때부터 나 스스로 의심속에 갇혀버렸는지도..

 

그러다..

3주전 남편핸폰에 사진보내줬는데..

그곳에 여자사진이 있었어요.

사무실 알바생이라더군요.

 

그때 문자메세지 보낸 직원이라는걸 직감했어요.

그래서 사진을 지워버렸죠.

남편이 큰소리로 왜지워 그러더라구요.

전 넘 놀랬어요.

그러더니 남편도 민망했는지 갑자기 날더러 다른사람이랑 비교하려면 보따리 싸서 조용히 나가래요.

 

내용인즉,

 

남편! 무지 바빠요..

그래서 조금만 일찍와서 아이랑 놀아주면 안되냐고..

아이가 아빠는 주말에만 오는줄 알아요.

저도 직장다니느라 아이랑 같이 있는 시간만큼은 어케든지 놀아주려고 하거든요.

근데 사내녀석이 소심하고 내성적이예요..

그래서 아빠가 많이 필요할때라고.. 조금만 시간을 가족에게 내주면 안되냐고 그랬거든요..

저 회사에서 회식할때 3번하면 1한 참석할까말까..

아이데리려 와야되거든요..

남편이 늘 늦어서 회식참석은 꿈도 못꾸죠..

 

근데 그 조용히 나가라는 얘기듣고는 넘 서럽더라구요.

내가 고생한 댓가가 겨우 이정도였나싶었어요.

엄마로서 주부로서 아내로서.. 저 그렇게 못하지 않았아요.

회사에선 절더러 불쌍하다고 할정도로 회사끝나면 무조건 집이였죠..

 

밤이 잘려는데 넘 서러워서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남편은 왜그러냐고 놀란사람처럼 쳐다보데요..

제가 그랬죠.

그 여직원한테 다시는 문자 보내지 말라고 하고는 끝냈어요.

남편은 무슨 메세지 그러데요.

내가 당신 메세지 두번 지웠어. 그랬더니 아무말도 안해요.

저도 여기서 더이상 확대하고 싶지 않았죠.

서로에게 상처가 될까봐..

아니 제가 두려웠던 것일수도 있고.

 

그러고 남편 1주일 지방출장을 갔어요.

그동안 내가 전화도 안받았어요. 맘도 가라앉히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그냥 모든걸 덮기도 맘 먹었어요.

괜히 내가 깊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싶었구요.

 

다시 예전처럼 아무일없듯이 잘 지냈는데..

문제는 며칠전에 핸폰을 또 보게됐어요. 내가 나쁜거죠..

메세지 온게 문제가 아니예요.

여보라는 호칭을 썼더라구요.

그만두나봐요.. 이제 못볼거라고 없더라도 일 열심히라는 내용으로..

넘 자존심 상했어요.

그 호칭은 나만 쓸수있는거잖아요..

 

남편은 회식때 술먹고 오버한거라고 하지만.. 그말이 제겐 전혀 위로가 안돼요.

 

그저께 남편이랑 산책하면서 얘기나눴어요.

정말 자기는 아니래요.

맹세코 아니라고..

바람피우고 싶어도 심장떨려서 못한데요..

 

이제 20초반인데 자기랑 12년 차이나는데 무슨 감정이 있겠냐고 그러데요.

회사에서 알바생인데 일을 야무지게 잘해서 이뻐했데요.

 

울 남편!

믿었죠.. 믿고 싶은건지.. 지켜야할 선은 넘었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그런데두 어떻게 했길래..

그런 단어를 썼다는거 자체가 넘 괴씸하다는거..

자존심이 넘 상해요.

 

속상해 방에 올라온 글을 보면...

내남편만은 아닐거라는 생각 하지 말라고..

 

제가 넘 순진한건지..

울 남편이 첫사랑이고.. 남자라곤 남편이 전부인줄 알고 살았거든요..

남편보면 갑자기 화가 치밀어요..

 

모르겠어요.. 내가 어떻게 맘을 잡아야 하는건지..

남편 쳐다보기가 싫어요..

그런데 그럴때마다 남편맘에 상처주는거 같아서 맘이 편칠 않아요..

 

맘님!

제가 어찌 판단해야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