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4살 주부입니다. 애가 둘있구요...
저보다 5살 많은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결혼전, 키 163에 몸무게 47~8Kg하던 저(날씬하다못해 말라보였죠.)
애 둘낳고 결혼 10년만에 키는 그대로인데 몸무게 62Kg합니다.
뚱뚱하죠. 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주위엔 저정도 살집있는 아줌들도 많고, 빼고 싶긴
하지만 크게 신경 쓰고 살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언제부턴가 남편이란 사람 절 창피해 하는것 같았어요.
친구들 모임에도 자기 혼자 가겠다하고, 늘 살좀빼라가 입에 붙어
있죠. 며칠전엔 밤에 운동가는데 아파트 상가 맥주집 파라솔에서
같은 회사 직원분이랑 맥주를 마시고 있더라구요.
그냥갈까 하다가 반가운 마음에 아는체를 했더니, 절 보는
표정이 가관이더군요. 너무 당황해서... 어찌할바 모르는...
직원분이 앉아서 같이 한잔 하자고 권하는데, 제 남편 빨리 운동이나
가라고 눈도 않마주치고 짜증난다는듯이..
제가 얼마나 황당했는지요.
살빼지 못하는 제 죄다 싶어 그날은 몇마디 쏘아주곤 그냥
넘어갔습니다.
근데 어제일은 정말 그냥 넘어가 지지 않네요.
왜 유난히 피곤한 날이 있잖아요. 어제도 밥먹고 집안 대충치우고
tv를 보고 있자니 넘 졸린거예요. 그래서 잠깐 잠들었는데
운동하고 돌아온 남편 가서 운동장이라도 뛰고 오라고 야단인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피곤하다고, 그냥 놔두라고 했더니
갑자기..
"저런 뚱땡이,,, 맨날 먹고 쳐자니 저렇게 살만찌지... 으이구, 내가
못산다. 미련 뚱띵이..." 그외에도 뭐라고 궁시렁 거리는데
들리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들어가 쳐자라고. 너 그러고 있는 모습보면 속이 뒤집어 진다"며
쇼파에서 절 막 밀어내는거예요.
어찌나 기막히고 서럽던지 눈물도 않나오더군요...
전 안방으로 들어왔지만 잠도 않오고, 너무 서럽고, 이런 사람과
살아야 하나 싶고...
저두 살빼고 싶어요.
근데, 쉽지가 않네요..
몸은 영아니지만 얼굴은 그런대로 어려보이고, 봐줄만 하다고
생각하거든요.(제생각이지만..)
매일은 아니어도 운동도 하고있고, 먹는것도 가급적 줄여보려고 하는데
애들 밥먹이다보면(둘째가 세살이라 아직 제가 먹여줘야 하거든요) 어느새
저도 같이 먹고 있고...
그리고, 전 자고로 몸짱, 얼짱보단 맘짱, 교양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쪽으로만 더 관심이 가지거든요.
근데 남편은 아닌가봐요.
남편은 제가 그저 펑퍼짐한 아줌마에, 밥 엄청먹고 맨날 잠이나 자는
그런사람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글구 다 필요없으니 얼짱, 몸짱 부인이 되주었음 하는것 같아요.
참고로 남편은 남들이 잘생겼다고 하는 외모에 키나 몸매도 봐줄만합니다.
하지만 매일 보고, 그 속속들이를 아는 전 남편이 저보다 월등한 외모라 생각
않하거든요. 그저 평범한 아저씨로 보이는데...
부인은 그저 평범한 아줌마는 않되나봐요..
님들! 제가 어째야 하지요? 다들 살부터 빼라고 하시겠지요?
네.. 좀더 노력해야죠. 하지만 너무 억울해요. 남편은 혼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지...
아니, 솔직한 심정으로는 잠깐 헤어져 살다가 나중에 좀더 나이먹어
내가 훨씬 멋있는 모습으로 짠~ 나타나 갖은 구박을 다 주고 싶기도
합니다. 현실 불가능 하지만...
오늘 점심도 밥 반그릇만 먹었네요... 허기져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