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 시댁간다.
시부 생신이기에 용돈을 드리려고 은행에 가니 새돈이
없단다. 나 이제 큰 일 났다.
시어머니,어른들께 드리는 돈은 빳빳한 새 돈 드려야
한단다. 헌 돈 가져가면 야단도 보통 야단이 아니다.
어디서 보고 배웠냐는 둥, 도대체 제대로 하는게 없다는 둥.
물론 새 돈으로 드리면 나도 좋다.
그러나 은행에 새 돈이 없다는데 어떻하란 말인가.
동네 은행 4군데를 다녔어도 신권은 없단다.
새 돈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옛날에 헌 돈 드렸다고 얼마나 구박을 하시던지.
잔소리도 심하게 하셔서 이번엔 새 돈을 준비할려고 했는데.
새 돈도 주문하면 모레나 도착한다는데 토요일이라 은행
문 안열텐데.
어차피 돈 받으시면 어디 쓰실거 아닌가.
남의 주머니로 들어갈 돈,헌 거면 어떻고 새 거면 어떻단 말인가.
세상도 살기 힘들고 살벌한데 그 깟 새돈이고 헌 돈이고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겉으로 떠받들고 존경하는 척 하고 고분고분하면 뭐하는가.
마음속으로는 그 반대인데.
쉽게 살아도 힘든 세상, 어렵게 살려는 시엄니가 이해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