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밝히려니 남사스러워서 이렇게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님들의 생각을 좀 부탁드립니다.
제 위로 시누이가 한명있습니다.
첫번째 결혼에서 전남편이 도박에 거짓말에 폭력을 일삼아 끝내는 아이까지 유산되어서
어른들이 뜯어말려가지고 이혼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혼자 지내면서 고생하다가 몇달전 남자를 소개를 받았고,
이제는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난듯해서 며칠후면 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전 사실 그 사람이 맘에 들진 않았습니다.
만난지 한달만에 인사와서는 첫대면인데도 결혼시켜달라고 부모님께 조르고
밤새도록 술마시고 같은 얘길 수십번 반복하고 하는 일이 공사쪽이라
말도 좀 거칠고 행동도 좀 그랬습니다.
우리들 앞에선 잘 보이려고 노력은 하지만 저희 부부가 볼때는
많이 좀 난폭할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올케인 제가 반대한들 둘이 좋아서 그러면 머 어쩌겠습니까?
한번 이혼한 경험이 있는지라 남자쪽에 부모도 없고 시누도 없고 위로 형님만 두분있어서
시부모와 시누에게 눈치 받을일이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울 시부모도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래두 한달만에 결혼시켜달라고 난리를 치는 시누를 보면서 철딱서니도 없어보이고
한심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저는 아무말 할수 없었습니다.
그저 남편과 저만 시누가 결혼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어제서야 알았지만 그 남자와 시누가 벌써 몇달전부터 같이 살고 있었고
신혼살림할 집에서도 같이 살고 있더군요. 그러니 결혼은 해야겠지요.
이제 정말 며칠 남지않아서 별일 없겠지하고 생각하고 있던차에 어제 일이 터졌습니다.
시누가 애완견을 굉장히 좋아해서 중형견을 두마리 키우고 있었는데, 힘들게 일을하고
늦게 들어왔는데 조금 말다툼이 있던 과정에서 시누가 싸우기 싫어서 말대답을 안했는데
자기 말을 무시한다면서 개새끼들은 그렇게 이뻐하고 그러는데 자기한테는 무관심하고...
머 어쩌고 하면서 그렇게 자기를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누가 보는앞에서 베란다 타일에다가 개 두마리를 땅바닥에 마구 내리쳐가지고
머리를 터트려 죽인다음 그래도 숨이 붙어있자 4층에서 1층까지 던져서
끝끝내 죽여버렸습니다.
어찌나 놀랬던지 회사일도 제대로 못하고 덜덜 떨면서 시누에게 갔습니다.
벌써 시부모가 왔다갔는데 잘못했담서 술김에 술에취해 정신이 없어서 그랬담서
용서를 빌곤 나가더라네요. 그런데 시부모의 말이 가관입니다.
한번 결혼해서 그렇게했는데 두번째도 그러면 동네챙피해서 얼굴 못들고 다니니까
그리고 사람도 아니고 개니까 그냥 잊어버리고 결혼식을 하라고 하데요.
정말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와 제 남편은 시누와 시어머니께 결혼하면 안된다고 반대를 하였습니다.
아무리 날짜가 얼마 안남았어도 평생 그렇게 잔인한 사람과 어떻게 사냐면서
반대를 하였습니다. 그 남자와 형수들은 울 시누의 결정에 따른다면서 그랬다네요.
형님 고생많이 했는데 그런 사람 만나면 안된다고 착한사람 만나야 된다고
결혼하면 안된다고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밤새 악몽에 시달리고 덜덜 떨려서 잠도 한숨 못잤습니다.
아침이되어 걱정이 너무 되서 시누에게 전화했더니....
휴~~~ 그 남자와 한 침대에서 같이 자고 있네요...
정말 시누도, 시부모도 제 상식적인 생각으론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님들... 저 어쩌면 좋아요? 그냥 가만히 있을까요?
그냥 가만히 있으려니 그런 잔인한 사람이 혹시라도 나중에 내가 반대한걸 알고
욱하는 성격에 보복할까봐 두렵고 무섭습니다.
알고보니까 그 사람 지금보다 젊을때 사고 많이 쳤나보더라구요.
그걸 다 이제사 알게되다니...
결혼식에도 가기싫고 간다해도 그사람 얼굴볼 생각하니 끔찍하고
그저 그사람 얼굴만 생각해도 정말정말 무섭습니다.
님들...저 어떻하면 좋을까요?
지금 직장인데 일이 하나도 되질 않습니다. 자꾸만 심장이 떨리고 무서워서요...
님들의 의견...부탁합니다. 꼭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