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한심한 건, 나 자신이라는 거, 너무나 잘알고 있지요.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둘이 마음맞추서 열심히 벌고 알뜰하게 살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고, 한달에 두세번 외박에, 새벽귀가는 기본.....
그런 생활이 2년...
남편 카드빚 갚느라 전세빼서 월세로 옮기고, 그래도 저희 남편, 정신 못차리고 여전히 외박, 술, 또다시 카드 연체...
지금은 신용불량자라 카드도 못쓰지만요...
참 많이도 싸우고 안 살거라고 친정에 가 있고, 그러다가 흐지부지 다시 또 살게되고.....
미친년... 제가 미친년이지요..
안살거라고 별거하면서 시댁과 발길을 끊었고, 다시 합치고 나서도 시댁에는 가지 않았지요.
언제 또 싸우고 헤어진다고 난리칠지 모를 상황이었고, 저희 신랑 외박하고 술 좋아하는거 이해할수도 있지 않냐고 하는 시댁 식구들도 너무 싫었고.....
그런 신랑이랑 왜 사냐구요? 저 혼자 자립할 경제적 능력이 아직은 턱없이 부족해서, 그 능력 갖춰질때까지 조금만 참으려구요.
결혼이 현실이듯 이혼도 현실이니까요. 결혼생활보다 더 비참한 이혼생활 하지 않으려구요.
하지만, 내일 당장 헤어지더라도 같이 사는 오늘까지는 시댁에 가서 며느리 도리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서, 거의 1년만에 시댁에 가려고 하는데...
저희 신랑 카드빚이나 외박이나 한달중 25일 새벽귀가는 신경도 안쓰고 며느리인 저한테만 질책하는 시누이, 시부모님....
그다지 마주하고 싶지 않은데, 어떡해야 할지.....
며칠전까지만 해도 외박하고 들어온 신랑, 그럼에도 제가 잔소리 한마디 하지 않은건, 그럼에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웃고 마는 이유는, 머지않아 헤어질 사람, 외박하든 말든 허구헌날 술마시든 말든, 저는 제 공부해서 하루빨리 이혼할 생각밖에 없기때문인데, 시댁 가서 억울한 소리 들으려니 엄두가 안나네요.
제 하고 싶은말 다해서 확 엎어버릴까 싶기도 하고, 아님 그냥 이대로 시댁과는 연을 끊고 살까 싶기도 하고....
헤어질려면 빨리 헤어지든지 아님 모든걸 이해하고 참고 시댁에 잘하라고 하는 식구들...
제가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