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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바람


BY 아이엄마. 2004-06-26

임신 15주된 예비맘입니다.

설마설마했던 걱정에 어제 드디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잠도 안오고...너무 괴로운 밤을 보내고 아무일도 없는듯이 남편을 출근 시키고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떻해야 될지...누구한테 얘기해야될지...아무손도 쓸수 없는제가 너무 밉습니다.

 

살갑던 남편이 임신을 하고 얼마 안있어, 조금씩 변하였습니다.

회사갔다와서도 별말도 없고,,별말도 아닌것에 임산부인 저보다 더 짜증을내고 화를내고,

임신을 핑계로 아예 잠자리조차 하려하지 않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끝나고 집에오면 챙기지 않던 핸드폰을 꼭 챙기고, 진동도 아닌 무음으로 돌려놓고, 뭐하는척하면서 몰래 핸드폰메시지 검사하고, 뭔가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서 남편과 함께 먹었습니다.

근데, 제가 버스가 막혀서 약속시간보다 10분정도 늦었네여. 6시10분에 만나 같이 스파게티집으로 향하던중,일분두 안돼,전화가 오더군여. 남편은 잡던 제손을 멀리하고, 그냥 뭐하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했다고 하며 금방 전화를 끊더군여. 누구냐고 물어보니, 저도 아는 김대리라고 하더군여. 그래도 뭔가 이상했습니다. 스파게티를 먹는중에, 자기는 맛이 없다고, 저혼자 먹으라고 하며 괜히 말싸움을 해가며 먹었습니다.

바로 옆에도 임산부아내와 남편이 정답게 앉아 먹고 있었는데, 왜 우리남편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냥 그렇해 해주지 못하는지..... 서운했지요.

집으로 돌아와, 남편이 먼저 잠든 사이 핸드폰을 보았습니다.

메시지는 어느새 취소를 했고, 통화내역에 그시간안에는 김대리는 없었고, 다른번호가 있었습니다.

그번호는 남편이 두달전 얼버무리던 그전화번호였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고, 그 전화로 확인하였고,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여자인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대체 어떤사이길래, 회사가 끝나고도, 아내를 10분기다리는것도 길어서 그여자한테 전화를 하는건지.. 이해를 할수가 없더군여. 게다가 회사에서 남편이 결혼한것도 임신한것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 그여자도 그걸 다 알고 있을텐데..정말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아직 둘이 어디까지 갔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다만 저에게 비밀로 하고, 회사에서 둘이 밥을 먹고, 퇴근후 전화할정도로 친해졌다는 것밖에... 아무것도 아니라면 저에게 비밀로 할 이유가 없지 않을가여??

게다가,,,,자신의 아이까지 가진 아내한테 그래도 될까여??....

모른척 잘해주고 싶어도,어느새 그여자 목소리만 생각하면,,미칠 것 같네여.

그냥 가만히 기다리면 돌아올까여??......

전 어떻해야 할까여.....

정말 힘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