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5년, 결혼한지 5년된 32살 동갑부부입니다..
휴~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나.. 요즘은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습니다..
제가 보험영업을 합니다.. 요즘 일도 잘 안되서 아내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건 알지만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고.. 가장 힘이 되어주어야할 아내마저 등을 돌리려하니 기운이
빠지네요.. 요 며칠 아내와 말을 안하고 지내고있어요..
아내는 작은 일에도 불같이 화내고 잔소리를 하는 타입인 반면 저는 일단 아내가 큰소리만
내기 시작하면 제가 잘못을 했던 어쨌든.. 입을 다물어 버리는 타입입니다..
나중엔 아내는 왜 말을 안하느냐.. 내말을 무시하느냐.. 이런 이유로 더 화를 내고요..
하지만 그런 아내 모습을 보면 더 말을 하기가 싫어져서 그냥 조용히 사라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런 아내가 며칠째 말을 하지 않습니다...
어제 12시가 다되서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가 할말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내는 평소와 다르게 조용하게 말했는데... 그동안의 아내맘속에 있는 모든 불만들을
털어내놓더라구요...아내가 말한 내용들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런 경우
제가 어찌처신해야 하는지 좀 알려주십시오..
저는 아들삼형제중 장남이고 본가가 좀 부유한편입니다.. 제가 군인인지라 결혼할 당시
관사에서 살게 되있었는데 일이 좀 잘못되서 따로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그때 저희 집에서 보증금 오백에 월세 이십만원짜리 집을 얻어주셨어요..
일단 관사 나올때까지만 살아라.. 그러다 관사 나오면 전역할때까지 거기서 살다가..
나중에 도와주겠다.. 이런식으로 아내한테 말을 햇나봅니다.. 아내는 그러마 응했고
제 월급에서 꼬박 이십만원씩을 방세로 냈습니다.. 그때 제 월급이 많지가 않아서
방세주고 나면 턱없이 부족했어요.. I.M.F 가 터져서 보너스도 삭감되고 겨울에 기름값도
모자른 형편... 아내가 부탁을 하더군요.. 어머니한테 좀 도와달고 하면 안될까? 결혼까지
해서 그런말 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형편이 형편인지라 전화를 했더니 돈 십만원이 없으시다
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며칠뒤에 제 바로 밑 동생에게 레간자를 사주셨더라구요.. 총학생
회장이 됐는데 할일이 많아져 차가 있어야한다는 이유에서 말이지요...
사실 전 속으로 조금 섭섭하고 말았지만 아내는 그일을 아직까지 맘에 담아두고 있었더군요.
일년을 월세살다 관사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관사가 워낙 시골에 있어 버스도 안다니고 해
서 보증금 오백으로 중고 차를 하나 샀습니다.. 그무렵 아내도 작은 건설회사에 취직을 했구
요.. 그래서 그럭저럭 저축은 많이 못해도 궁색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사무실에서
윗상사와 좀 안좋은일이 생겨..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아내 잘못은 아닙니다.. 이유까지
적진 않겠습니다.) 며칠있다 바로 설이 돌아와 집에 내려갔었습니다.. 근데 어머니가 그때
아내에게 그런말을 했답니다.. " 내가 보기에 니가 씀씀이가 헤픈거 같다.. 니가 지금 **가
한달 벌어다주면 한달살고 그러니 돈의 귀중함을 모르는거 같은데.. 나중에 어디 **전역하고
나서 돈없어서 고생한번 해봐라.. 나는 너한테 용돈받을 생각도 없고 돈 줄생각도 없다"
아내가 " 어머니 저 씀씀이 헤픈거 없어요..몰 가지고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
" 암튼 내가 보기엔 너가 헤픈거 같다.." 이러셨대요.. 아내는 그일도 아직 맘에 담아두고
있었네요.. 사실 제 아낸 헤프지 않습니다.. 그건 제가 잘 압니다..
아내는 그말에 전역이 이년남았는데 모아놓은 돈도 없고 어머니말에 화도 나고 해서인지
직장을 알아보더니 결국은 다시 취직을 햇습니다만.. 주말부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친정에 들어가게 된거지요.. 주말부부를 하면서 아내가 매주 왔다갔다 했습니다.
월급의 70프로를 전부 적금을 붓고 말이죠... 그런데 취직을 한지 석달만에 아내가 임신을
했답니다.. 결혼한지 3년 됐을때죠... 그런데 아내가 애를 유산시키자고 하더군요..
애는 또 가져도 되지만 지금 애기를 낳으면 우린 죽도 밥도 안된다. 당신 말뚝박을것도
아니고 전역할건데 취업이 보장된것도 아니고 그때 핏덩이 아가 델구 괜히 당신이
부담느끼는 존재가 되기 싫다며 나 혼자 몸이면 당신이 혹 취직을 못해 몇달 놀더라도
내가 가계에 도움이 될수 있을것이다.. 라고 하면서 말이에요..못난 저는 완강한 아내
뜻에 동조를 하고 결국은 유산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다시 주말부부를 하다 제가 그만
바람을 피고 말았네요.. 아~ 지금은 바람이라고 말하지만 그때당시는 사랑이라고 하며
아내에게 이혼을 하자고.. 그 사람가슴에 몹쓸짓을 하고 말았네요.. 아내는 참 울기도 많이
하고.. 어떻게든 우리둘 잘살아보자고 주말부부까지 저처해서 돈을 벌었것만 돌아오는건
배신이라며 저를 많이 원망햇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내가 없으니 당신이 외로웠던거
아니냐며.. 아내는 그 이후로 제가 전역할때까지 친정을 나와 저와 같이 살면서 하루에 4시
간씩 걸려가며 출퇴근을 했습니다.. 진짜 제가 외로워서 그랫나봅니다.. 전 금방 마음을
잡았고..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단 생각까지 들었으니깐요... 그렇게 맘정리가 되고나서
아내가 다시 임신을 하였고.. 이번엔 제가 강력히 낳을것을 권유했습니다.. 아내도
그땐 낳고 싶어햇구요... 그게 재작년여름입니다... 임신을 알게 되고 한달뒤에
전역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처가쪽 지방에서 터를 잡았는데 집을 구하면서 그동안
모은돈으로 좀 모잘라서 제가 어머니께 좀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800만원..
어머니께서 돈없다고 하시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그때 아내 얼굴 볼 면목이
없었습니다... 왜냐믄 제 본가가 잘 살거든요... 어찌어찌 대출받아서 겨우 전세를 얻고
제가 보험영업일을 하는통에 수입이 일정치 않아서 아내는 임신 8개월까지 직장을
다녔으나 애기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직장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이제부터입니다... 아내 수입이 당장 딱 끊어지니 형편이 정말 어려워졌고
아들마저 태어나니 돈이 두배로 들어 정말 힘들어지더라구요..
일도 생각만큼 잘 안되서 항상 돈땜에 힘들게 되었는데.. 집에 내려갔다온 아내가
그러더군요.. " 어머니는 우리가 도와달라고 할땐 돈 없다시더니 이번에 장식장하고
식탁 새로 사셨는데.. 장식장이 육백이고.. 식탁이 삼백이래..우리도와줄돈은 없고
어머니 사고 싶은거 살돈은 있으신가부지.."
그럼 전 항상 아내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 넌 멀 그렇게 바라니? 우리힘으로 살면되지.."
그럼 아내는 " 내가 자기네 집이 어려운데 도와달라고 하면 나쁜년이지.. 하지만 자기네집
돈 있잖아.. 잘 살면서.. 전세를 못해줄망정 어떻게 그렇게 조금만 도와달라고 해도 항상
돈이 없대? 그러면서 어머니가 하고 싶은건 다하잖아..사실 나는 정말 너무 서운해.."
저도 사실은 서운합니다... 왜 저라고 그런 생각이 안들겠습니까? 제가 생각해도 저의
어머니는 사치가 심하십니다.. 옷이며 장신구 구두 핸드백이 방마다 넘치니깐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어머니의 몫이고 어머니의 돈이니 저를 도와주면 고마운거지만
해주는게 당연한거 아니라고 전 생각하는데.. 아내는 도대체가 이게 엄청 불만인가봅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께서 제 바로밑 동생에게 또 그랜저로 차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이일 가지고도 아내는 저를 한동안 피곤하게 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아내가 가장 뒤틀리게 된 이유중 하나는 돈 없으시다던 어머니께서
차를 에쿠스로 바꾸신겁니다....어머니께서 장사를 하시는데 작년에 세금을
450만원을 냈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몇달전에.. 바로밑에 동생이 결혼을 했는데.. 혼수도 적게 해오면서 돈도
한푼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없는 집도 아니고 잘사는 집에서 딸 시집보내면서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하셨는데.. 이일로 아내가 어머니께 정말 많이 화가나고
실망을 했다고 하더군요... " 어머니는 당신 며느리네 집이 잘사는데 돈 보내서
시집보내지 않았다고 욕하면서.. 어머니 당신은 잘사시면서 왜 아들이 이렇게
힘들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안도와주실수가 있느냐면서.. 자기 흉은 모른다"
이러면서.. 이젠 시어머니가 싫대요.. 제앞에서 대놓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어머니는 항상 둘째둘째 당신은 뒷전인데.. 왜 당신만 그렇게 착한아들 노릇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당신이 더 답답하다... 그리고 나도 이제 자식 낳아보니
부모심정 더 아는데 나는 내옷 내꺼보단 내 새끼한테 더 주고싶은데 어머니는 그렇지
않은거 같다..면서 참 이해할수 없는 노릇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정말 요즘 형편이 너무 많이 힘듭니다... 저도 압니다.. 아내가 얼마나 힘든지..
며칠전에 이제 15개월난 아들 놀이방에 맡기고 직장다니려고 몇군데 이력서 내고 온것도
압니다... 사실은 제가 너무도 힘들어 두달전쯤 어머니께 조금만 도와달라고 했엇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때 제 밑에 동생놈이 대들어서 인연을 끊네 마네 하면서 싸운일이 있엇거든요.
그때 어머니께서 며칠안에 도와줄테니 걱정말고 있어라... 하셨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아내가 또 이렇게 말합니다.. " 그렇게 애지중지 했던 둘째아들한테 뒤통수를
맞고 나니 갑자기 정신이 나가서 당신을 도와준다고 했던건데... 다시와서 용서를 비니
도로 이뻐졌나부지.. 그러니 당신하고 한 약속같은건 다 까먹은거야... 그렇지 머..
어머니가 어련하시겠어? "
휴~~ 글이 너무 길었지요... 두서없이 써서 이해가 잘 안가실지도 모르지만
결론은 이겁니다.. 아내의 불만은 " 없이 사는 시댁도 아들 장가 보낼땐 빚을 내서라도
집이라도 해줄텐데... 어머니는 그렇게 돈이 많아서 당신은 떵떵거리고 잘살면서
장남은 돈이 없어 힘들어 지금 가정이 파탄날 지경인데도 모른척 한다...그리고 같은
아들인데도 둘째는 다 해주면서 자긴 하나도 못받는데 그게 열받고 화나지도 않는지
아무말도 못하고 당신이 이젠 너무 답답하다 못해.. 짜증이 난다...."
저도 정말 답답합니다... 그러나 어찌합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그저 돈 못벌어오는 제가 죽일놈이지요.
제가 어떻게 해야 아내가 좀 화가 풀릴까요? 아내는 지금 시어머니는 원래
그런사람..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기대안하면 그만이지만.. 답답한 저땜에
짜증이 나서 말도 하기 싫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