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94

초상집에 간다는 남편걱정하는 글올린 임산부예요.


BY 임산부 2004-06-29

님들의 글..잘 읽었어요.

감사드립니다.

오늘새벽에  초상집에서 남편이 왔어요.

술도 거의 안마시고  생각보다 빨리 왔더군요.(새벽2시30분)

남편오자마자 현관문에서 왕소금을 뿌려줬어요.

남편이 조금만 뿌리라는말에 많이 뿌리지는 못하고 몸에만 조금 뿌려주고 현관주위에 많이 뿌렸어요.(나쁜 혼이 집안에 들어오지말라고..)

남편이 소금뿌리는걸 미신이라고 강하게 믿는사람이라  머리는 못 뿌리고...(안타까움..)

동창생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어서인지 남편표정이 우울해보였어요.

정말 착실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는데...

와이프와  결혼생활8년동안 주말부부하면서 아직 자녀도 없는데...(매번 유산탓에..)

안됐더군요.

와이프생각하면 자녀가 없는게  어쩌면 잘된 일 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초상집에 와이프가  안왔다는 말에 죽은 남편친구가 불쌍하고 괜시리 제맘까지 안좋았어요. 

남편이 제가 임신중인게 신경이 쓰여서 그랬는지 초상집에 가서 빈소에다가 절은 안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초상집음식도 많이 안먹었다고,,(술도 조금 마시고..)

집에오기전에도  혹시나 운전하다가 사고날까봐  빈소밖에서  친구들과 1시간넘게 술깨고 바람쏘이면서 담배만 피다가 아주 천천히  운전하고왔다고....

아무튼 뱃속에 있는 아기한테 아무일도  안생겼으면 좋겠어요.

주위에서 초상집이나  음식 잘못 먹어서 아기한테 부정탔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말예요.

어떤사람은 보양탕만들기위해 개를 때려죽이는 장면을 보았다가  태어난 아기모습이 비정상으로 태어났다는 사람도 있고.....

 남편이 초상집에 갔는데 태어난 아기얼굴에 빨간점이 크게 있었다는 사람도 있어서..

아무튼  이번주일요일에  아기부처가 많은  대원사(절)에 가서  우리아기 잘 태어나게 해달라고 많이 빌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