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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요


BY 자두 2004-07-01

결혼13년차. 나름대로 열심히살았고

아이들도 자라서 이제는 내손을많이 필요로 하지않고

스스로 잘해나가고 이제는 몸도 마음도 조금여유로워져

행복시작인줄알았던그무렵에.....

난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게되었다

남편카드빚이 1억5천이란다

처음엔 내귀를 의심했었다  부인하고싶고 믿고싶지않지만

작은체구에 감당하기엔 너무큰 나의현실이었다.

내살아온37년세월동안 흘린눈물보다

아마 그때일주일동안흘린눈물이더많을거다

너무나억울하고 분하고 사람이 이러다 미치는구나 생각이들었다

남편은 결혼전에 카드빚이1천만원정도 있었는데

나에게 말을하지않고  계속돌려막기를 했던거였다

어쩌면 난 바보처럼 전혀눈치를채지도못하고 살았을까

지금도그렇다고 카드로 빚이그렇게까지많아질수있을까

계산상으로는 이해가되지않는 액수다

하지만 어차피 이혼할것이아닌이상 더깊게 파고들고싶지는않았다

아니어쩌면 내가 더큰상처를 받을까 그러질못했다

벌써9개월이지났지만 그때의 충격은 아직도너무도 생생하기만하다

한번도 만져보지도 써보지도 못한돈을 지금열심히 갚아가고는있지만

너무너무억울해요 나처럼 이렇게 억울한사람 또있을까요

앞으로둘이서 벌어서몇년동안갚아야다갚게될지는 모르지만

좋은날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