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쭤본건 그게 아니었지요?
맏이의 고통을 토로하고 싶으셨다면 제 글에 그리 리플을 다실 게 아니고
스스로의 글을 쓰세요.
맏이가 힘드니 맏이를 따라야 한다.
그래도 서열이 있다
맏이가 하는 대로 하지 않는 아랫동서가 나쁘다
아랫동서는 맏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신거 같은데
맏이도 맏이 나름 아닐까 합니다.
울 형님.....
제가 시집가고 나서 아랫동서들보다 절대 일찍 오지 않습니다.
제일 먼저 사라집니다
돈 드는 일 있으면 똑 같이 내자고 하면서 일하는건 절대로 똑같이 하지 않습니다.
저 아이 없을 때 시댁에 같이 살 때(저 결혼할 때 어머님이 같이 1년살자 하시더군요. 저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형님들도 다 그렇게 살다 나왔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어머님.....저희 분가시키시면서 큰형님이 결혼 한 달 전에 울며불며 부모님과는 도저히 같이 살 수 없다고 무릎꿇고 이야기하던거 내비치시면서 1년동안 열심히 살아줘서 이쁘고 고맙다 하실 때에야 아닌거 알았습니다) 형님 7살 된 첫 애....저한테 말 한마디 없이 어머님께 맡겼습니다.
저....맞벌이 하면서 신혼에 시부모님 모시며 그 까다로운 아이 뒤치닥거리 6주간 하느라 미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남편 직업이 임시직이었는데 돈도 많이 썼습니다. (제가 다 했으니 시어머님 계셨다는 얘기하지 마세요)
형님한테 고맙다는 말한마디 듣지 못했습니다. 정말로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형님이 나중에 뭐라 말 한마디 해줄줄 알았는데 애 둘 되니 힘들어 죽겠다는 푸념만 들어줘야 했습니다. 아직 애 없으니~~~하면서 형님 할 일을 슬쩍 미뤄서 작은 형님이랑 저랑 덤탱이 쓴 것도(시작은 형님이 뒤치닥거리는 우리가....나중에 곱게 화장하고 나타나서 온 친척들 인사 들음....) 몇번인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형님 만삭, 저 6개월....큰형님의 엄살 9단(백일 된 아기 데리고는 큰아이 유치원 체육대회 도시락을 쌀 수 없다나요? 사먹는건 더러워서 안된답니다)에 온 식구 모인 곳에서 만삭인 작은 형님(양수가 새고 있었음)이 해줘야 하지 않냐는 분위기가 형성.....결국 제가 도시락까지 싸다가 바치고 아기 돌봐주고....
저 아이 낳고 몸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일이 힘들어서 퉁퉁 부어 다리는 눌러도 살이 안 올라오고....다행히 임신 중독까지는 안갔지만, 일주일가까이 진통을 끌다가 어렵게 자연분만해서 회복도 더뎠습니다.
형님.....오셔서는 동서는 일할 판잔갑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부어서 눈도 안 떠지는 저한테 시부모님 생신할 때 돈(예산의 1/3)받아가더군요.
잊지 않고 선물 하면 안된다고 못 박구요.
저 애 하나 데리고 아기 맡길 곳 없어 동동거리고 울 때
형님.....애 둘이 얼마나 힘든지 맞벌이 하는 여자들은 천복을 타고 난거라고
애 떼놓고 노는 팔자 좋은 여자로 보더군요.
제가 애 둘 낳으니 형님 세째 낳고는 형님 둘 있을 때랑은 또 달라지데요.
둘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그래서 형님은 애 둘 데리고는 시댁 행사마다 늦게오고 못오고 했었나 봅니다.) 그러니 똑같이 해야한답니다.
형님 세째 낳을 때도 어머님께 둘째 맡겼는데, 저 그 일 때문에 돈도 시간도 많이 썼지만 인사 역시 못들었습니다.
어머님이 동서들한데 아님 시조카들한테 뭐 사주나...항상 감시의 눈으로 살피고
제일 많이 퍼가고
결혼 11년이 됐는데도 자기 능력(아주버님 의사임-학위 학비 등 다 대주심)으로 집 못 늘려가는데 저 분가할 때 집 사주신거 노골적으로 부러워해서 개업하고 집도 넓고 좋은 곳으로 시부모님이 옮겨 주셨습니다. 좀 부끄러웠는지 저한테는 이사하고 하느라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고만 하는데 아이들은 캔키즈 불루독 이하의 옷은 입히지도 않고 형님 화장품은 얼마짜린지 모릅니다(써본적 없음). 아이들 학원비만도 엄청나다고 맨날 말하면서 웁니다.
그리고....
맞벌이하지만 수입이 더 적은, 그러나 양육비로 백 오십 정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저한테 맨날 많이 벌어 좋겠다고 부러워 합니다.
형님이 형님 돈 가지고 형님 자신, 아이들에게 잘하는거 저 솔직히 부럽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도 형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하면 제 맘이 안 편합니다. 그래서 부럽고 좀 내것만 챙기고 살고 싶지만,
그렇게 못합니다. 할 수 있다고 해도 안할 겁니다.
그러나 형님이 악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재로 우리 형님....작정하고 악하게 굴지는 않습니다.
그러니....형님도 제가 시부모님께 뭐 해드리는지 감시하거나 선물 비용 일일이 비교해서 견재하거나 그런거....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형님의 방식대로 따라줄 수 없습니다.
형님이 악하지 않다고는 생각하지만 형님이 잘하고 있고 맏이로서 대접을 받아야 할 만큼 가족을 챙기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책임만 많고 혜택은 없는 많이 맏며느리 분들....아랫동서 보면서 부러우신 것처럼
책임은 없고 혜택과 대접만 받는 울 큰형님....부럽긴 하지만....어른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제 얼굴에 침뱉기지만,
어제 답변글 올려주신 형님들은 제 글을 읽고 답을 다신게 아니고
자기 하소연하셨습니다.
안그래도 속상한데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