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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친정엄마땜에


BY 미치겠다 2004-07-01

14개월 된 딸을 둔 직장맘입니다.
그동안 아기는 베이비시터가 봤는데
지난달에 갑자기 그만두는 바람에 친정(지방)에 맡겼습니다.
한달에 100만원 드리기로 약속을 하구요...
지난주엔 저희집에서 봐주시다가 사정상 아기를 데리고 가셨는데
데리고 간지 4일째인데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괜히 아빠한테 짜증내고 첫날부터 저한테 전화를 해서 힘들어 죽겠다고
니 자식 얼른 데려가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동네에 도와주실 분을 찾을려고 가까운데 사는 동서한테 전화를 했더니
윗동서가 매일 가서 5-6시간 아기를 대신 봐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어제 첨 동서가 친정에 갔었지요...동서덕분에 엄마도 숨통이 좀 트이셨는지
저한테 전화를 해서 힘들어도 봐줄테니
걱정마라고 하십디다...그래서 한숨놓고 있었는데

아까 11시쯤 또 전화가 와서 오늘은 동서가 왜 안오냐고
연락도 안된다고, 무슨 사람이 그렇냐고...못살겠다...아기 또 데려가라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저한테 막 퍼부으시네요

 

동서가 매일 대신 애기를 봐주러 가는것도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근데 1-2시간 정도 늦게 왔다고 '사람이 왜 그렇냐'고 하시질 않나
하루만에 또 아기를 데려가라고 하고...저 아주 미치겠습니다.

지금 동서한테 맡기고 볼일보러 나가셨다고 하는데
울 애기 이리저리 내돌리는것 같아 넘 불쌍합니다.
첨엔 돈때문에 선뜻 본다고 했다가 막상 아기를 보니 장난아니다 싶어서
저러시는 겝니다...휴...

물론 아기 보는일이 무지 힘들다는건 저도 알지요...
하지만 1년을 봐달란것도 아니고 2개월만 봐주면 되는데
매일 전화를 해서 애를 데려가라 마라 하니 이 노릇을 우찌해야 할지
엄마의 저런 다혈질성격에 저희 신랑도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ㅜ.ㅜ

얼른 가서 애를 데려와야 할텐데 보모는 또 어떻게 구해야할지...
한숨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