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무렵에 겪은 일로 인하여 너무 충격적이라 지금도 헤어나질 못하고 있네요.
저희집 바로 뒤에 대학교가 있어요. 나무도 우거져 있고 공기도 맑아 자주 산책하러 가지요. 어제 우리아이랑(16개월) 학교에서 바람도 쐬고 놀다가 유모차에 태우고 걸어가고 있었어요. 근데 바로 아이얼굴바로 앞으로 큰돌맹이가 회전을 하며 아주 빠른 속도로 날라갔어요.
너무 그 장면이 생생해서, 야구중계할때 강속구로 던진 야구공을 카메라로 가까이서 잡은 화면처럼 회전하는 돌맹이와 빠른 속도에 놀랐고 특히 우리아이 얼굴바로앞으로 지나간 그 가슴철렁한 순간에 심장이 멎은듯한 충격이었어요.
조금만더 빨리 갔더라면 우리아이 머리에! 상상하기도 싫네요. 누가 돌맹이 던졌어하고 둘러보니 중학생교복입은 남학생 셋이 보이더군요. 우리곁으로 지 친구가 걸어가니 장난삼아 던진듯한데 지놈들이 무슨짓을 한지도 모르고 히히덕 거리면서 같이 합세한 친구 한놈과 넷이서 걸어가더군요.
순간 너무 열받고 충격적이라 그놈들 붙들고 왜 그런짓 하느냐고 한마디 할려다가 요새 하도 세상이 무서운 세상이라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르는 중학생놈들 잘못 건드렸다간 무슨 험한 일 당할지 몰라 꾹꾹 참고 집에 까지 왔는데 지금도 자꾸 우리아이 얼굴앞으로 지나가던 큰 돌맹이가 생각이 나서.
곁에 대학생들 몇몇이 보이긴 했는데 그 대학생들 믿고 그 중학생놈들한테 뭐라 한마디 했어야 옳은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찌 그리 위험한 짓을 하는지. 동네아이의 장난으로 남편의 누나(저에겐 시누이)옷에 불을 붙여 결국 화상으로 죽은 시누이 생각도 나고 이건 순전 운이구나 싶은게 사람 목숨도 운이 있냐 없냐에 따라 결정되구나 싶은게 지금도 너무 속상합니다.